▎ 옛 동산에 올라/추억의 앨범

청춘을 불사른 55~56년 전 월남참전

추억의 앨범에서 그리운 전우들!

얼마 전까지 이사봇짐을 몇 번씩 메고 다니면서도 이것만은 너무도 소중하여 돈보다 더 귀히 간직하고 보관해 온 추억의 앨범들을, 이제는 더 이상 보관하기 힘들어 국방전우신문 편집국으로 우송하였더니 그중 몇 장을 ‘공개해도 좋으냐’고 문의가 와 승낙하였습니다.

마침 신안 등 전국에 흩어져 살지만 마음만은 하나로 뭉쳐 있는 전우들의 모습도 꿈에 나타나고,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이어지는 연유로 사진이나마 널리 홍보하여 마음을 달래고 싶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는 전우들은 다시 옛 정 못 잊고 연락이 오겠지요. 마음만 더욱 설레 집니다.

모두가 귀한 분들, 이젠 80 가까운 노인들이 되었으니 어쩌면 좋은가요.

당시에 받지 못한 전투수당이라도 지급되어 전국 여행비라도 보태지면 막걸리에서 이젠 좀 승격한 정종 한 병이라도 사들고 신안 바다 앞 파라솔 밑으로 다시 모일 것이련만 아!

나도 이젠 지치고 건강이 않 좋으니 어쩌면 좋을까?

▲ 이화여자대학교 김옥길 총장님이 재구CP를 방문하신 모습입니다. (1967년 4월)

▲ 사랑하는 부대원들의 작전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진입니다.(196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