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자 : 2022년 1월 1일  광고문의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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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고 - '전투수당 특별법' 대선공약으로 떳떳이 내세워라!

▎ 기고

 



큐엔 성의 전투










이 성 만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고엽제전우회 울산광역시 북구지회

 



1967년 6월 28일 강원도 오음리에서 파월교육을 마치고 야간열차로 부산직할시 제3부두에서 파월 장병에 대한 환송식이 있었다.

여고생들이 하얀 교복을 입고 손에 태극기를 들고 흔들며 환송식을 기쁘게 해주었으나 우리는 전투 보병으로 전장으로 떠나니 마음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학생들은 노래를 불러주고 태극기를 힘껏 흔들어 주었다. “조국 통일 위하여 님 들은 목숨을 걸었다. 떠날 곳 월남 땅 멀고 멀드래도 …” “바다가 육지라면, 잘 있거라 부산항구야 …”

옵서버 미국 군함은 바다와 산이 울리도록 고동 소리를 길게 울리며 부산항을 미끄러지듯 멀어지고 있었다. 4박 5일 항해 끝에 베트남 나트랑 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열대지방 그대로 영상 45도를 오르내리니 나도 몰래 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전쟁터의 기운은 산천을 무겁게 하고 있었다. 내가 근무해야할 곳은 백마부대 수색중대 3소대 선임하사로 발령이 나서 먼저 온 안내 병의 인도를 받아 배치가 되었다. 수색중대는 전투의 최전방에서 적의 접근로 및 통행로를 찾아서 매복하여 적의 동태를 파악하여 지휘부에 보고하고 실제 주야로 매복을 하여 적과 조우하게 되면 소총과 수류탄으로 싸우다 심해지면 육박전도 불사한 곳이 수색부대이다. 적과 싸우다 내가 지면 죽는 것이고, 적이 죽으면 공로자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3소대에 발령이 났으니 생사는 하느님께 맡길 수밖에 없다. 고국에 처자식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할 때가 있다. 매일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에서 살기위해 뛰어야만 했다.

어느 날 우리 대원들은 정글 깊숙이 매복을 가고 틈만 나면 혼내오 산으로 혼바산(고엽제지역)산악 정글지역으로 내몰리곤 했다. 상부의 지시와 명령 복종으로 위험한 지역도 지시만 있으면 행동으로 움직여야 했다. 전투생활이 오래된 나에게 중대장께서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를 불러다가 자문을 구하기도 했으며 일이 잘 되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매복 작전이나 중대작전이 벌어져 중대장이 직접 참전할 때는 3소대 선임하사를 불러 조언을 듣고 필요할 때는 중대 지휘소로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나의 위치가 수차 중대장의 지시로 상황실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중대장이 신임을 많이 하셨다. 그 이유는 현직 수색중대에서 선임 하사로 2년7개월 ㈜한진에서 26개월 현지취업을 하였다. 대원들과 함께 직접 매복 작전을 나갈 때는 배낭 속에 C레이션과 과자를 갖고 다녔다. 그 이유는 부대 주위에 살고 있는 꼬마들로 부터필요한 적의 정보를 얻기 위해 꼬마들을 사귀기 위해 공을 많이 들여서 마을에만 나가면 꼬마들이 우루루 모여들어 껌 과자를 달라고 하면 나도 요구사항을 말해 꼬마들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잘 해주곤 했다. 그런 중요한 정보를 얻어서 작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지도를 꼬마들에게 내놓고 베트콩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다니냐고 물으면 직접 지도에 손가락으로 짚어주고 그 좌표를 적어 가지고 귀대하여 중대장과 작전 계획을 세운다. 틀림없는 정보였다.





어느 날 꼬마들에게 얻은 정보로 지도상의 매복을 나가기로 하고 중대장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 중대장이 지정한 지점보다 2km 이상을 벗어난 지점으로 이동하여 매복을 준비했다. 중앙에 이기석 하사 조, 우측에 최하사조, 좌측엔 각각 신호 줄을 설치했다. 바닷가라 파도가 조용히 밀려왔다 부서지곤 하는데 동하이 반도 먼 마을의 불빛이 별빛과 같이 아름답게 밤을 지새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초저녁 7시를 가리키고 남극의 초 여름밤의 총총한 별빛은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전쟁터라 여기저기서 총소리와 포성이 쉴새 없이 전선의 밤의 정막을 깨트리고 있었다. 죽느냐 사느냐 하며 매복근무를 하고 있는 병사들의 마음은 고향생각 죽음생각에 더욱 긴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사령부 반대편에 매복을 나갔던 소대장조에서 적색 조명탄이 올랐다. 상황이 긴박함을 알리는 무전기에서 “갈매기 하나 갈매기 하나, 오피 관측장교 나와라 오바” 하고 상황이 벌어진 징조로 우리 쪽 매복 지점으로 베트콩 5명이 우리가 매복하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들어와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가 되어 생포하려 했으나 병사 한명이 먼저 총을 쏘아서 전투가 벌어져 사살하고 부상을 입혔다. 이 전투의 승리로 위로 지휘관들은 훈장을 받고 매복 소대원들도 공로상을 받고 수색중대의 전투력 발휘를 자랑했다. 필자가 백마부대에서 29개월 근무하는 동안 수색중대에서는 크고 작은 전투가 수없이 많이 벌어졌으나 아군들의 피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임무를 마치고 떠나온 군함 안에서 무사히 귀국하게 됨을 하느님께 감사 드렸다.

 



린호아 에서



60년 전을 회상하며(안정효 시)



무더운 성탄절에 죽어간 전우

총탄이 튀는 밤에 남의 나라 남의 땅에서

이방인으로 죽어간 병사는

죽음과 살인을 버리고

희망과 안식을 찾아야겠지

 

죽음은 아름답지 못하니

무한한 절망의

 

가능성을 침묵하는 길목에서

죽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게 아니었는데

 

전쟁터에 인간은 소모품

운동경기에 출전하듯

 

전쟁터로 찾아간 사람들

죽음을 희롱하는 게 아니었는데 …

 

 

작성일자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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