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 양국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 실은 밝혔다.

이날 푹 주석은 한ㆍ베 외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4~6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적 공동관심 사항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푹 주석은 공동선언 발표 후 베트남 방문을 초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발표된 공동선언문 주요 내용(요약)은 다음과 같다.

■ 한국 – 베트남 관계의 발전

양국 정상은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난 30년 동안, 특히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수립 이후 양국 관계가 실질적이고 강력하며 포괄적으로 발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ㆍ베트남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음을 확인했다. 양측은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푹 국가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베트남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할 것을 선언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 정치외교 및 국방ㆍ안보ㆍ치안 협력 강화

- 양국 정상은 현재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차관급 외교안보전략 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 안보 및 경찰분야, 특히 범죄예방과 법 집행 관련 훈련 및 역량 강화 협력에 대한 내용을 확대하고 풍부하게 하면서 각급 대표단 교류를 강화, 양국 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효과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경제, 무역ㆍ투자 및 개발협력의 확대ㆍ심화

-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 베트남 측은 전자재생 에너지, 인프라 개발관광, 특성화 단지ㆍ고품질의 산업ㆍ농업단지ㆍ녹색산업단지ㆍ스마트 시티 구축 등의 분야 내에서 한국기업들의 신규 투자 및 투자확대, 그리고 베트남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 망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국 측은 금융은행분야의 발전이 경제전반의 긴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투자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베트남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지속 가능한 발전 및 기후변화 대응ㆍ농업 에너지 분야협력

- 환경 보호분야, 국민경제 근간에서 농업이 갖는 중요성을 확인하며 개발협력을 확대

-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ㆍ채굴, 발전소 건설, 에너지 안전 및 점검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함.

■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협력

- 양국은 기후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및 정보기술 연구, 특히 기후변화 대응기술 및 원전기술에 관한 연구 협력 강화

-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생산투자 및 기술이전 등에서 협력

■ 노동, 보건 및 교육 협력

- 새로운 노동협력의 분야와 형태로 확대와, 한-베트남 질병통제센터 건립

- 한베트남 글로벌 인재포럼을 정기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최

■ 인프라 및 도시발전 협력

- 베트남의 교통, 운수, 인프라 구축 및 도시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

■ 문화, 관광 및 인적 교류 협력

- 문화ㆍ스포츠ㆍ관광교류, 연구인력 교환 방문, 상대국 국민의 생활ㆍ학업ㆍ근로환경 안정화에 관심지원, 다문화 가정의 미래세대들의 교류지원

■ 지역 및 국제문제

- 각종 글로벌 도전과제, 비전통 안보, 에너지 안보, 식량안보, 경제안보, 해양환경 보호협력 등에 긴밀히 협력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베트남 지지를 요청, 베트남 적극 검토

- 양측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9ㆍ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

- 베트남 측은 ‘담대한 구상’을 포함하여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