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3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한ㆍ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국방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하여 양국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감이 이뤄진 것을 상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다양한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이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종섭 장관은, “북한은 지난 수년간 남북과 미ㆍ북이 대화를 진행하던 시기에도 은밀히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고, 최근 신형미사일 개발과 ICBM 발사, 핵실험 준비는 김정은 정권이 밝힌 국방력 강화계획에 따른 것으로 외부위협이 원인이라는 주장은 책임전가에 불과한 것”이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결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웨이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와 불안정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하면서 당사국들 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