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발상지 서울 탑골공원서
시민과 학생들의 큰 외침 장소
스포츠 국가선양 선수 영상 애국가
대통령, 건국훈장과 표창장 수여

 
   3•1절 102주년 기념식이 사상 처음으로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서울 탑골공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3•1절은 102년 전 시민과 학생들이 독립만세운동을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탑골공원 팔각정 앞에서 열렸다.
  ‘세계만방에 고하야’를 주제로 정하고 진행된 기념식은, 스포츠 각 분야에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 온 170여명의 선수들이 영상으로 국민의례에 참여하여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함께 불렀고, 독립선언서 낭독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세계 곳곳에서 독립을 위해 힘썼던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통역사, 다문화 가정 대표, 연예인 등 7명이 함께 참여로 진행했다.
  정부는 3•1절을 맞아 총275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문재인 대통령은 일곱 분께 건국훈장 및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00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국난에 함께 맞서는 우리 국민들의 헌신과 저력은 한결같다”며 “오늘의 코로나 상황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문제를 깆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파리평화회의의 문턱에서 가로막혔던 우리가, 이제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을 만큼 당당한 나라가 되었다”며 “올해 G7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후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헤리티지 합창단이 ‘대한아 살았다 2020’을 선보인 가운데 3•1절노래 합창, 민세삼창이 진행됐다.

국가보훈처 275명 독립유공자 포상
  국가보훈처는 102주년 3•1절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아들로 함경남도 정평에서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 중 순국한 홍양순 선생 등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이번에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애국장 28, 애족장 108), 건국포장 24명, 대통령 표창 115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33명이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수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1,400명, 건국포장 1,392명, 대통령표창 3,893명 등 총 16,685명(여성 526명)에 이른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체계를 통해 공공이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유형의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건국훈장 애국장(28명)
강순일(만주방면)/강찬길(만주방면)/고양린(만주방면)/구만성(의병)/김노디(미주방면)/김용복(만주방면)/김종화(학생운동)/단양이씨(의병)/박도철(31운동)/박영봉(만주방면)/박종주(만주방면)/방찬문(만주방면)/엄윤식(국내항일)/윤영배(만주방면)/이순주(국내항일)/이시모(국내항일)/이학송(만주방면)/장한성(만주방면)/전금석(만주방면)/주윤식(만주방면)/최금석(만주방면)/최상선(만주방면)/허용(만주방면)/허용권(만주방면)/홍명준(만주방면)/홍양순(의병)/황동윤(국내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