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충일에 쏟아진 ’울분과 항변‘ 너무 슬픈 이야기들

박 은 석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녹음이 우거진 계절입니다.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어김없이 찾아왔군요.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발전에 집중하여 고속성장으로 잘살게 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습니다. 6·25 직후에는 두 번째 가난한 나라였지요. 남의 도움 없이는 자립(自立)의 힘이 미약한 나라였으나 지금은 남을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과거를 잊고 살면 안 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의 압박에서 해방되고 이 말이 잊혀지기도 전에 북한 김일성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남침해 공산화를 만들 목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들어 낸 주인공입니다. 아들 김정일에 이어 손자 김정은까지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고 이젠 핵으로 무장,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민족을 36년이나 지배한 일본은 지금도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속셈은 우리의 국력이 약해질 때 독도를 빌미로 삼아 대한민국을 침략하려는 속셈인가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력도 경제도 일등이 되어야 한다고 참전용사들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참으로 서운합니다. 국방전우신문 2021년 6월15일자 현충원에서 쏟아진 참전용사들의 ’울분과 항변‘, 정부는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 현충일 추념식이 끝나고 월남전참전 전사자 제2 묘역에 모인 월남전참전 전우들과 유가족들은, 참전 57주년이 지난 현재 5,099명이 전사하여 영면하고 있는 현충원에서 추념식을 가지면서 추념사에는 한마디 위로의 언급이 없었다며 ’울분과 항변‘을 쏟아냈다는 기사를 읽고 모두는 가슴 아픈 일임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월남전참전자회 이화종 회장은 본 행사 후 제2 묘역 앞 채명신 주월한국군사령관 묘소 앞에서 별도 진행된 월남참전 전사자 추모행사에서, 현충원 이 자리에는 세계평화유지와 자유민주수호를 위해 국가의 부름으로 월남전에 참전, 5,099명이 전사한 국가 영웅들이 모셔져 있고, 10,962명이 상이를 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세계 경제 강국의 초석을 놓은 월남참전 용사들인데도 추념사에 한마디 언급이 없었던 일에 대해 너무도 서운함을 지적한 일은, 월남참전용사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똑같은 마음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월남참전자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렇게 오랜 동안 지루하게 서러움을 갖게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정부에 부탁드립니다. 현충원에 고이 잠들고 계신 국가 영웅들을 생각하시고, 외롭게 홀로 사시는 미망인(유가족)과 힘없고 늙은 월남참전용사들을 보아서라도 전투수당 지급을 조속히 해결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군산에 사는 예비역 육군 중사 박은석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전북 군선시 경암동 66 경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