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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컬럼| 제목 | ● 옛 추억의 동산에서/석정원 원로고문 |
| 작성자 | kookbang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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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다시 밟은 월남 땅 참전용사 대표 14명 그것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었다. 1989년 10월25일 따이한회 소식지를 보면 1면 톱으로 ‘월남 땅 다시 밟았다’라는 제목의 힘찬 글이 올라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따이한회 소속 월남참전 용사들이 24년여 만에 공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덨다. 지난 7월5일부터 15일까지(1989년) 10박 11일 동안의 월남방문은 공산월남의 정부기관으로 민간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사이공 투어⌟의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석정원황문길 회장 등 모두 14명의 임원들이 참가했다. 이들 방문단 일행은 방문기간 동안 옛 전적지를 방문하여 희생된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민간수준의 상호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 매우 긍정적인 호응을 받았으며, 공산화된 월남의 현실상을 파악하여 앞으로 대 국민 반공의식고취에 활용할 자료수집 활동을 벌였다. 방문단은 체류기간 동안 호지민시 인민위원회를 방문, 외무부장관과 상공회의소 위원장, 영화공사 비디오위원장, 체육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한월친선협의회 구성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특히 정부차원의 사전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방문단에 의하면 20여년이 지난 옛날의 그 사이공 시가지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도시가 돼버렸으며, 낭만이 물결쳤던 화려한 아오자이와 택시들은 사라져 버렸고, 그동안 새롭게 신축되거나 증축된 건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노인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 한세대가 어찌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옛 주소로는 사람을 전혀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시민들을 뿔뿔이 이주시킨 것이 아닌가 했다고 전했다. 길거리나 사찰에 옛날의 그 많은 승려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신 몇몇 스님 차림의 걸인만이 눈에 띄었을 뿐이며, 농촌에는 남자들이 보이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여자들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하나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양민학살’이라는 얘기였다. 어느 베트남 관계자 한 사람이 벽에 걸어놓은 사진 속의 사람을 가리키며 ‘양민을 학살한 사람들’이라며 한국인을 지칭하기에 나는 즉석에서 “그러면 저 사진의 얼굴과 우리 와를 대조해보아라, 똑같은 사람들인가”라고 지적하자 관계자는 “다르다”고 하길래 “그러면 그 사진은 즉석에서 치워라,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여 즉석에서 사진을 뗴어 치운 일이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한베 외교수교 초)에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고 베트남 관리들도 이미 당시에 인정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이다. ‘낡은 무기 바꿔달라’ 어느 병사의 수기 처우개선에 앞선 참전용사들의 ‘애국의 열정’ 처우 개선에 앞서 ‘낡은 무기 바꿔달라’는 참전용사의 1966년 3월24일자 동아일보 게재 파월용사의 호소는 너무도 큰 쇼크였다. 월남의 전선에서 날아온 한 맹호부대 병사의 편지 ‘어느 파병 용사의 호소’는 낡은 무기와 장비로 싸워야 하는 주월 한국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호소하고 있어 증파(1개 연대 전투단과 7월 1개 사단)를 앞두고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M1 방아쇄를 당겼으나 불발 …” 24일(1966년 월남) 맹호부대 5205부대 재구대대 소속 장희찬 상병은 동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파월장병의 처우 개선이나 수당 인상에 앞서 우선 낡은 무기부터 바꿔달라”고 호소하면서 “우리 병사는 풀 섶이나 동굴 속에서 자는 한이 있더라도 새 무기와 새 장비로 싸워 적을 이기고 우리 젊은 전우들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상병은 ‘이런 때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청용부대 XX작전 때 정글을 수색하던 전우가 “베트콩을 발견했다”고 외치면서 M1의 방아쇠를 당겼으나 실탄이 나가지 않았고 되레 자기 위치만 폭로되어 자동화기의 사격을 받아 3명의 피해가 있었다는 예를 들었다. 통신대에 근무하는 장 상병은 이외에도 무전기나 기타 장비의 무게에 대해 가볍고 간편한 무기가 얼마나 그리운지 직접 체험하지 않은 사림이 아니고는 누가 알겠는가? 라며 환경에 맞는 무기의 현대화를 강조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군은 이미 미국 측과 합의되어 대체준비가 돼 있다며 정글전투에 적합한 M14, M16 소총 등이 우선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 이후 장희찬(광주)전우는 월남 현장에서, 또는 국내 국회나 정부, 정치하는 분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사적으로 많은 어려움도 겪었으나 본인은 무기 현대화에 한발 가까이하는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보람과, 자신을 ‘용기 있는 장희찬’으로 응원해주신 많은 동료 전우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마음을 인터넷 등을 통해 전한 내용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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