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자 : 2023년 2월 1일 광고문의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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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우문예/산문/松下 박병균/한국문인협회 - 같이 걷는 길에 감사하며(인연의 관계)
작성자 kookbangco

 


 

같이 걷는 길에 감사하며

(인연의 관계)

 

 


가을 산길을 걷다 보니 노을에 걸린 손끝 옷자락이 싸늘해,

둘러보니 가랑잎이 떨어져 앙상궂게 뒹굴고 있다.

나뭇잎 두드리는 빗소리가 차갑게 들려오더니 고운 색깔 입혀간다.


세월의 무게만큼 묵직하고 길게 뻗은 가로수 위로

청아(淸雅)한 달이 만물을 보듬고, 온화한 기운 내뿜는다.

저 맑은 달은 왜 쉽게 차오르지 않는지, 쉬고만 있구나()

갓 태어난 아이같이 울고 웃기만 하네 자신도 모르는 인연인가

전생 일은 금생 일을 보면 알 수 있고, 내생(來生) 일도 금생(今生) 보면

알 수 있다던데

알 수 없는 인연들(관계), 지금의 인연, 오래된 인연, 아픔과 고통의 인연

처음과 끝이 흐린 희미한 인연, 마음속 유영하는 인연들

수많은 인연의 관계들은 인연의 힘이런가 운명의 길인가(!!)

표현하기도 어렵다네(?) ()의 계시(啓示)인가 신비인가,

신속한 인과(因果)의 시대에 사는 금세, 만남과 이별도 폐기 처분하듯

빨리 흐르는 인연들, 한 송이꽃을 피우기 위해 공들인 인연, 고운 인연,

나쁜 인연, 버려야 할 인연, 어찌할 수 없는 인연(限界), 끝나는 인연

그 누가 이를 만들었나, 우연일까?, 쉽게 말할 수 없는 인과(因果),

인연들, 그대로 천수(天壽)의 인연이어라, 태고적(太古的) 인연이다.


따사로운 마음 갖고 만물을 보듬은 맑은 해처럼, 풍요로운 가을 달처럼

서로를 비추며 넉넉하게 살았으면 참 좋겠다,

인연의 존중과 배려를 그려본다. ‘같이 걷는 길, 서로 걷는 길에서

인연의 눈물은 속이지 않은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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