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수당-미국 중서부 전우들이 독려하는 목소리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세계가 역사적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아직도 사상 이념과 이권관계로 복잡한 사태 속에 있는 것이 몹시 안타깝습니다. 올해는 모두 건강하시고 서로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고국 방문 시, 2012년 전투수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방전우신문사가 진행해 보관 중인 관련 서명 문서를 감명 깊게 보았으며, 올해는 이 문서를 관계자분들과 함께 협의하여 전투수당 환급활동에 유용이 활용되기를 바라며, 추가서명 목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국내외 전우들을 통해 시행한다면 1개월쯤의 기간으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생각으로 서명활동 촉구를 건의하는 바입니다.

1964~1973년 참전기간 중 32만5천여 명의 전우들이 파병되어 5천여 명이 전사하고 10여만 명이 고엽제의 고통 속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도 중요하며 평균 76세의 노병들에게 이젠 시간이 없습니다. 참전 56년이 흘렀습니다. 임진왜란과 일본 식민지 40여년, 그리고 북한의 남침전쟁 3년, 그 폐허 속에서 우리는 실의를 딛고 잿더미가 된 국토를 푸르게 일구고 경제를 발전시켜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지금은 세계경제 10대 강국의 대열에 우뚝 서게 되었음은 세계가 이미 인정한 바입니다.

5천년 역사상 해외파병은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慧眼)과 애국애족 정신에서 나왔고, 또한 자유 수호와 세계평화, 유엔의 625참전 지원에 따른 은혜의 보답은 실로 장한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주역들이 지금 국가에 대해 이제는 ‘빚을 갚으라’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참전용사들에게 해주었는지 성찰(省察)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 사회 주변을 보면, 4대 국민의무(국방근로교육납세)는 옛 말이 된 듯하고 국방의무는 도피하는, 특히 정치지도자, 교육자, 부자가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 도덕윤리교육 대신에 사상교육만을 앞세우고, 충효사상은 어디로 간 것인지 답답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도 바르게 하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위국헌신(爲國獻身) 봉사한 월남참전 전우들의 명예와 권리를 되찾는 일에 모두는 일치단결해 나가야 합니다. 조국의 언론도 그런 쪽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일에 앞장 서 주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의 관련 기업들도 파월용사들의 헌신을 생각하여 반세기 이상 동안 혜택을 입은 만큼 파월용사를 돕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자신들의 보너스 만 챙기는 일은 이젠 전우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참전용사들에게 입으로만 찬사를 보내는 일은 이젠 그만 하고 노병들에게 보답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해주기를 바라며, 전투수당 서명운동의 지속과 결실, 그리고 국가상대의 헌법소원(憲法訴願)을 통해서라도 이젠 절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노병들의 생계를 적극 돕고 미망인들의 승계문제도 올 안에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모두는 단결하여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명 재

국방전우신문 미국 중서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