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큰일을 도와주신 그분에게 감사를

  6•25전쟁 때 어느 전사자가 있었는데, 사연의 주인공인 전사자와 누나는 이북이 고향으로, 누나는 6•25사변 이전에 남한으로 시집을 왔고, 전사자는 그 후 남한으로 누나를 찾아와서 정착하였으며, 누나의 보살핌으로 학업에 열중하다 군에 입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육사5기생의 소위로 임관 후 소령으로 진급까지 하였는데, 6•25사변 당시 횡성전투에 참가하여 1951년 2월22일 부대원이 전멸에 가까운 희생으로 전사를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누나는 전사한 동생의 묘를 찾기 위해 국립묘지(서울현충원) 등을 평생 동안 찾아 헤매었으나 동생의 묘를 찾지 못하여 한을 품고 살아오시다 그분 또한 사망을 하셨습니다.
  이때 고인은 사망하시기 전 아들딸에게 유언으로 외삼촌(사망자)을 꼭  찾아야 한다며 육사 5기 앨범 등 유품을 주며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과 딸들(유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국방부 등을 찾아다녔지만 찾지를 못했으며, 이후에도 전사자의 앨범 등 유품으로 전사자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이웃에게 친하게 지냈던 ‘지인’에게 전사자에 대한 내용을 말하면서 유품 등을 보여주었는데, 그 후 지인은 이 사실을 2020년 9월4일 필자에게 말하였던 것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분(대령 예편)에게 부탁하였던 것으로, 그분의 큰 도움으로 2주 만에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쟁 당시 유골은 찾을 수가 없어 현충원에 위패만 있는 것을 찾았다는 소식으로 유가족들에게는 ‘70여년의 한(恨)을 이제야 풀게 된 것’입니다. 전사자 위패를 찾는데 수고하신 고마운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지면을 빌어 인사드리는 바입니다.

✻ 전사자께서는 70여 년 동안 유족들을 만나지 못한 것을 저로 하여금 찾아지게 작용한 것이라 조심스레 생각해보면서, 전사자께서는 아픔도, 이별도 없는 편안한 세상으로 가시길 바라며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김 상 우
국방전우신문 고양지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