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습관이다. 우리는 지나온 과거에 집착하고 후회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삶을 허비한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작은 속삭임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 우리 삶은 ‘마음이 지옥이고 마음이 극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가짐에 따라 지옥이 되기도 하고 극락이 되기도 한다. 행복과 불행은 모두 자신이 지은 업(業)의 인연들이다.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좋은 말을 하면 좋은 행동을 하게 된다. 좋은 행동을 하면 좋은 습관이 생겨 우리 운명이 행복한 인생으로 바뀐다. 우리가 늘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 삶도 행복하게 바뀐다. 오늘을 불평하면 내일도 불평하게 되고, 지금 기뻐하고 감사하면 내일도 감사하고 기뻐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느냐’에 따라 크게 변한다.
  우리 인생은 마치 적금통장(積金通帳)과 같이 우리가 복을 많이 짓고 선업을 쌓으면 꺼내 쓸 복이 많이 있다.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잘 안 풀릴 때는 전생 또는 그 전생에 마이너스 통장에서 미리 꺼내 쓴 것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복을 저축해야 한다. 복은 비는 것이 아니라 복은 짓고 저축해야 한다. 그 복이 우리 삶에 행복의 원천이다.
  우리가 갖는 행복은 크게 네 가지로 첫 번째는 소유하는 행복, 두 번째는 재물을 누리는 행복, 세 번째는 빚(負債) 없는 행복, 네 번째로 비난 받을 일 없는 행복이 있다.
  첫 번째로 소유하는 행복이다. 우리는 재물을 소유하게 되면 행복감을 느낀다. 이는 열심히 노력하고 땀을 흘려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얻었을 때다. 이렇게 자신의 노력과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소유하게 되면 행복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자기 노력이나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복권 당첨과 같은 요행(僥倖)이나 부정한 수단으로 재물을 모으게 되면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길버트 교수에 의하면 “복권 1등 당첨된 사람들의 95%가 복권 당첨 이전보다 불행해 졌다”고 한다. 이는 복권 당첨으로 ‘분에 넘치는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사람들’ 이야기다. 횡재(橫財)는 조심해야 한다. 나머지 5%는 요행으로 번 돈을 자선단체를 통해 불우한 이웃들을 도와주고 기부함으로써 자기의 횡재를 자기 성찰과 배려로 다가올 불행을 잘 막은 사람들이다. 결국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두 번째로 재물을 누리는 행복이다. 아무리 귀한 재물이라도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위해 쓰지도 못하고 남을 위해 베풀지도 못한다. 오직 모으고 지키느라 매일 걱정만 하다가 본인은 인색하게 살다가 죽음과 함께 귀한 재물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을 남을 위해 쓸 줄도 알고 자기를 위해 쓸 줄도 안다. 우리가 재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베푸는 데서 오는 행복이다. 샘물에서 물 한 바가지를 퍼낸다고 물이 줄어들지 않는다. 우리가 재물을 베풀면 베푼 만큼 훨씬 더 많이 모이게 되고 베풂의 공덕으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세 번째는 빚 없이 사는 행복이다. 요즈음 크든 작든 빚 없이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돈의 빚만 아니라 마음의 빚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빚을 갚아야 근심 걱정 없이 살게 된다. 재물의 빚을 진 사람에게는 그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빚을 진 사람에게는 그 빚을 갚으려고 노력함으로써 마음속에 늘 남아 있는 근심 걱정으로 가슴에 돌덩어리를 얹어 놓은 것 같은 불안감이 없어져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는 남에게 비난받을 일이 없어야 행복하다. 일생 동안 남에게 비난받지 않고 살기는 참 힘들다. 남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행동말생각 등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바르게 하지 못해서 일어난다. 무엇보다 남을 끊임없이 비난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남을 비난하면 그것이 곧바로 나를 향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이 남에게 비난받기 싫으면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각자 신구의 삼업을 바르게 하며,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미소 짓는 화안애어(和顔愛語), 즉 언제나 부드럽게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맞이해 상냥한 말씨로 남을 대하면 남에게 비난받지 않는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행복 습관을 만들어 감으로써 행복해진다. 행복은 우리가 버리고 내려놓고 포기함으로써 얻어진다.
  국방전우신문 회원 여러분! 남에게 베풀며 마음의 빚을 없애고 화안애어 자세로 살아가는 행복 습관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황 태 인
국방전우신문 논설위원

■프로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컴퓨터과학 석사/미국 로드   아일런드주립대학교 컴퓨터과학 박사/미국 AT&T 벨 연구소 책임연구원/쌍용정보통신(주)상무이사/동양시스템(주)대표이사/에이미디어(주)대표이사/(주)루추템 회장(현)/(주)토브넷 회장(현)/공군 중위(예)/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대한적십자사 시니어봉사단 멤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