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명 순
인천 미추홀구 미망인 회장
국가보훈처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지키고 빛낸, 10대 영웅들을 선정 발표했다. 그 위 맨 앞자리에 맥아더 사령관의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천평화공원에는 오래전부터 인천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맥아더 사령관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우리나라를 구한 그 역사적인 9월 인천상륙작전 기념 때가오면 그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수많은 꽃다발이 동상 앞에 쌓이곤 한다.
본인은 인천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자주 동료들과 발걸음을 옮기며 공원을 방문하여 그분의 공을 되새기고, 특히 파월용사의 미망인으로 안보정신을 가다듬는 귀한 시간을 갖곤 한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문
더그러스 맥아더
오 주님이시여! 나의 자녀를 이렇게 키워 주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강한 힘과, 무서울 때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한 마음을 주시고
정직한 때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할 때 온유하고
겸손할 수 있는 자녀로 키워주소서
생각해야 할 때에 고집하지 말게 하시고 주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자식의 근본임을 아는 자녀로 키워 주소서
바라옵건데, 그를 안일과 쾌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역경 속으로 인도하사 폭풍우 속에서도 용감히 일어설 줄
알고 패자를 불쌍히 여길 수 있는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목표가 고상한 자녀,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자녀
장래를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는 자녀로 키워주소서
또한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한 것이며, 참된 지혜는 개방된
것이고, 참된 힘은 온유함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그러면 아버지 나는 감히 이렇게 고백 하겠나이다
‘내 생애는 결코 헛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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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맥아더 사령관이 가족들을 위해 남긴 ‘자녀들을 위한 기도문’을 외우고 또 외우며 심오하게 담긴 뜻을 음미하곤 해왔는데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이 글 내용에는 더도 들도 보태고 뺄 것이 없는 너무도 순수한 자녀 사랑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되 뇌이며, 오래된 일기장을 찾아 보관되어 온 시를 쉼터에 앉아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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