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박사

해동자연생태연구소장

동해는 태평양의 내해(內海)로서 면적은 100만km²가 넘는 광역 성 심해이다. 동해남부해역의 울릉도와 독도는 해령으로 연결된 유연관계의 도서이다. 한 나라의 국토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속도서도 마찬가지이다.

독도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도서로서 풍부한 해양생물의 생산지이며, 메탄 하이드레이트 같은 해양 에너지 자원이 담겨져 있는 해역이다. 또한 심해에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경관의 섬이다. 독도해역에는 대황 같은 천연기념물이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과 같은 대형 갈조류와 함께 해중 숲을 형성하여 바다 속에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괭이갈매기의 집단 서식지로서 각종 조류가 서식하는 해양 풍치지역이다. 다시 말해서 이들의 먹잇감이 바다 속에 많이 들어있다.

5~6월에는 꽁치 떼가 이 해역을 회유하면서 부유하는 모자반 위에 산란을 한다. 이때가 괭이갈매기에게는 병아리가 성장하는 시기이다. 어린 병아리의 먹이가 바로 꽁치 알이다. 괭이갈매기는 물속 깊이 자맥질을 하지 못하고 수 표면에 가까이 있는 꽁치 알을 먹이로 섭취한다.

해중림 속에는 수많은 어류가 자생하고 있는데, 망상어는 난(卵) 태생으로 치어를 직접 낳으며, 체외 수정으로 번식하는 돌돔이 천적인 저서생물들을 밀어내며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모습 등은 감동적인 어류의 모성애와 부성애를 보이는 해양생태의 한 단면이다.

억지 모습 속에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우리나라는 극동 아시아 대륙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지만 태평양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다리인 셈이다. 최근 동해는 국제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한 편,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토권 주장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 해역에서 강대국들이 군사 합동작전을 함으로서 마치 힘의 각축장처럼 긴장이 고조되었다. 일본, 러시아, 중국의 전투기가 출몰하고 우리나라 전투기도 출동함으로서 일촉즉발의 순간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일본은 터무니없이 독도를 다케시마 라고 주장하면서 자기네 고유한 영토의 영공을 침범한 전투기에 위협사격을 가했다고 시비를 해 왔다. 작반하장도 유분수 같은 억지를 쓰는 모습이다.

일본은 2020년 1월 20일 동경의 번화가에 다케시마 홍보관을 대대적으로 꾸며서 홍보를 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과도 섬의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데 그러한 분쟁의 소용돌이에 독도까지 끼워 넣으려고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이웃하는 국가로서 오랜 역사 속에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이로 불행한 역사도 가지고 있다.

일본은 한때 한반도를 강점한 잘못을 털어버리고 미래를 향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억지로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동해의 보물 독도, 외세와는 무관한 고유한 우리의 영토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은 요지부동하게 확고하다. 그럼에도 일본으로부터 잡음이 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도는 동해의 보물처럼 솟아 있는 우리의 섬으로 외세와는 무관한 고유한 우리의 영토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국가로서 최동단으로는 독도가 있다. 독도는 서울에서 434km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독도의 면적은 0.186km²이다. 울릉도가 독도보다 약 400배나 큰 섬이다. 그러나 해양 영토로 본다면 독도가 울릉도 보다 오히려 두 배나 크다. 우리나라의 해양영토는 43만 8000km²로서 국토면적의 두 배 정도이다.

독도 해역은 동해의 수산자원과 해양개발의 거점지역이다. 처녀림처럼 전개되는 독도해역의 해중림은 중요한 천연자원이며 자연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화산, 지진, 빈번한 태풍에 시달리는 자연 환경이 아니고 안정되고 살기 좋은 풍토를 지니고 있다. 이런 자연에 대하여 일본은 태생적이고 원초적인 탐욕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본성이 바로 이웃 나라와의 전쟁과 약탈 행각으로 나타났고, 역사적으로 심각한 오점을 남기고 있다. 독도 해역은 우리나라의 해양자원의 마당이다.

며칠 전에도 일본 외상이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한 것은 한ㆍ일 화해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는 망언이다. 어쨌든 한ㆍ일 갈등이 증폭될수록 일본은 안보상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들어냈는데 이제는 상습화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엄연한 우리 땅이고, 지형적 유연관계도 우리 땅이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해역에 해양생물 자원의 주권을 확립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국토로서 관리 보전하고 있는 영토인 것이다. 이제 일본은 독도를 넘보는 일을 끝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