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효 성

국방전우신문 전남지사 회장

전 세계적으로 ‘국가유공자를 푸대접하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당연히 생명을 건 헌신으로, 나라의 충성과 애국의 마음으로 큰 일을 한 파월 국가유공자들을 참전 59주년을 맞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외면만 해왔다’고 보는 전우들의 견해가 ‘전부’라고 본다면 그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또 한 번의 글을 통해 지금 외치고 있는 바입니다.

우리 월남전 참전자 국가유공자들이 무엇 때문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지 명확한 대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 군(軍) 현역 병장들에게 한 달에 100만 원을 주고받는데 우리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몹시 궁금합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를 우대한다고 행사 때마다 강조해왔으나 우리 월남전참전 용사들은 외면만 당하는 느낌이 있어 시원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중에 전부 80대 90대가 되어 오늘도 내일도 한(恨)을 품고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또 유가족(미망인)은 어떻게 사는지 그 어려운 생활환경을 한 번 보셨는지, 왜 이런 안타깝고 슬픈 현실들을 모르시는지요?

그 뜨거운 월남 정글 속에서 공산 정규군과 베트콩들과 싸우고 또 싸워 우리는 이기고 돌아온, 세계 자유 평화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훌륭히 만방에 펼치고 돌아온 나라의 영웅 국가유공자들입니다.

‘월남 특수(特需)’를 통해 가난을 이기고 경제부흥으로 국가를 살린 흥국(興國) 용사들입니다. 국가는 참전유공자 답게 예우와 보상을 조속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소식이 올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유공자들은 정부를 믿고 바라보며 좋은 소식이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생 한 번 살지 두 번 사는 것이 아닌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전우들의 한이 풀리는 봄은 진정 언제 올 것인가요?

이 글을 쓰는 본인 역시 팔에 힘이 없어서 겨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많은 전우가 오늘은 이만 쓰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