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익 희

월남전참전자회 종로구지회장

‘하늘의 섭리(攝理)’, 그것은 우리를 ‘하나’로 만든 운명이요 조화(造化)였다. 그리고 조화는 메가톤의 큰 힘을 만들어 냈다.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세계 경제 10대 강국의 기초를 놓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힘이 된 것이다.

이것은 분명 짧은 기간 동안 지구촌 수많은 나라 가운데 만들어진 현실로 큰 놀라움이 되었고, 이 또한 ‘섭리’ 외에 다른 표현을 쓸 수가 없는 대단한 일이었다.

이제, 다시 한번 나설 차례이다.

‘하나’의 힘으로 몰아붙이는 일에 정성을 모아보자. 작은 인연(因緣)들이 모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이것이 ‘하늘의 섭리’라고 믿음을 공유할 때 ‘大韓의 우리’는 국가를 위한 두 번의 희생으로 인생의 마지막 보람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는 크게 외칠 것이다.

‘파월용사들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켰다고 ….

부산항 제3 부두

파월 당시 전우들은 월남 전장 현장과 비슷한 체험 실습 훈련장인 강원도 화천군 오음리 교육대에서 2주간 무기사용법과 유격훈련 등 예비교육을 수료하고 1주간 휴가로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군용열차 편으로 이동, 부산항에 도착, 수송선을 타고 월남 전장 터로 향했다. 부산 제3 부두는 이제 파월용사들의 ‘추억의 공원’으로 곧 탈바꿈하여 전우들을 맞을 것이다.

“언제나 부두에서 남자는 떠나고 여자는 남아서 운다” 는 당시의 현장 슬픈 소개의 글이 또 한 번 가슴을 적셔준다.

구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