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문예/산문/시인 松下 박병균 한국문인협회

겨울 덮는 이불속에 차가운 가슴 뛴다

끊어진 사랑다리에 세월은 녹슬어

할 말도 금이 간 아쉬운 한(恨)이 날로 사무쳐 오누나(?)

외로움 달래며 가슴앓이 하던 우리 두 형제여(!!)

같은 피 흘러도 말도 못하고 볼 수가 없네(…)

두려운 얼음판 밑을, 저 위에서 흐르는 강물소리!

가까이도 하지 못해 마음과 눈동자 씻으니 멀리서도

사랑(정)으로 보일 것 같구나 …

동심원으로 퍼져나가는 바람소리의 물결이

너에게 아쉬운 새 주소를 또 물어 본다네(…)

해 저물 때 석양의 빛 받아 무지개 뜨고 한 점 바람소리에

먹구름 걷히네…

그때 너의 모습에 참사랑 떠오르리라(!!)

아! 아쉽고 보고 싶은 우리 형제여, ‘불러본다 너희 이름 새로이’

기다리는 네가 있기에, 오늘도 북녘 땅 바라보며

두 손 모아 나는 늘 너를 ‘사랑하리라, 또 사랑하리라’

새해 강복(康福)을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