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감소는,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지사들이

반드시 눈여겨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

차 승 목 목사

국방전우신문 논설위원

인간이 누리는 ‘자유’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자유’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의사 표현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등 수많은 종류의 자유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인간에게 있어 절대로 빼앗길 수 없는 자유는 무엇일까? 아니 다른 표현으로 이 자유가 침해당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자유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른 자유를 말할 수 있겠지만, 역사 속에서 절대 왕권에 도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한 종류의 ‘자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종교의 자유’였다. 영국의 제임스 1세는 영국국교회로 개종하지 않는 개신교의 한 교파인 청교도들을 박해하였다. 영국에서 더 이상의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없다고 판단한 청교도들은 1620년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그리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지금의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사람들은 메사추세츠에 도착하기 전, 이 배에서 [메이플라워 서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의 시민정치제를 만들고 필요한 법률과 공직을 제정하여 이에 복종한다는 서약이었는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정치의 기초가 되었다.

이미 절대 왕권에 의해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경험이 있는 청교도들은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정착하면서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삼권분립(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기초한 정치체제를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권력을 셋으로 나누고, 서로 견제하는 정치체제를 고안하게 된 것은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종교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고안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현재 ‘종교의 자유’뿐만 아니라,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모든 자유’를 보장해 주는 정치체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교회는 목숨 걸고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를 규정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정, 교회, 국가이다. 교회는 이 세 가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키는 행위를 [순교(殉敎)]라고 규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 과정에는 수많은 개신교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 열사들이 있어 순교의 피를 흘렸다.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33인의 대표 중 16명이 개신교도들이다. 이들을 필두로 유관순, 조만식, 안창호, 이승훈, 선우훈, 손정도, 남궁억, 김마리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개신교가 배출한 것은 성경의 가르침 그대로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마약의 일종인 ‘아편’으로 치부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시키려 한다. 이러한 이유로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또 종교 중에서도 기독교를 미워한다. 왜냐하면 종교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사상이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독교를 더더욱 미워하는 이유는 전 세계에 있는 공산주의국가들의 모습을 확인해보면 그 이유는 명백하게 드러난다.

중국은 이미 시진핑 1인 독재체제로 접어들었다. 러시아는 푸틴의 장기집권으로 그의 사망 시까지 이러한 체제는 유지될 것이다. 북한은 이미 3대째 김씨 일가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모두가 평등하게 나누고, 함께 잘 산다는 공산주의 이념은 허울일 뿐, 1인 독재체제가 본심이라는 것이 이미 밝혀진 사실인 것이다. 공산주의가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기독교와 민주주의가 있는 한, 모든 권력을 한 사람이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을 한 사람이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개인과 사회의 자유가 보장된다. 이것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이다. 이것이 기독교와 공산주의가 양립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서구유럽 사회의 몰락에는 서방교회의 몰락이 함께 진행된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개신교의 이미지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 ‘신천지’와 별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교회의 몰락이 대한민국 사회에 가져다줄 영향은 무엇일까?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니 아무런 상관도 없으리라’ 생각하는 전우 회원들께서도 계실 줄 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개신교가 몰락하고 이미지가 훼손되어 영향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이들이 누구인지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교회가 사라진다면, 손 뻑 치며 환호하고 기뻐하는 이들은 분명하다. 공산주의자들이다. 북한이다. 중국이다.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이끄는 이들이다. 개신교의 몰락은 전통적인 가정의 해체와 국가의 공산주의, 혹은 좌경화와 연관된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교회는 5만에서 4만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1만 교회가 사라진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개신교의 감소는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지사들이 반드시 눈여겨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