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고(思考)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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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금도를 향해
  ‘시간의 자유로움은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다양화된 환경적응을 위한 인위적인 훈련을 위해 먼 거리의 공간을 찾아 떠나기로하고 시간을 쪼개 목표를 정했다. 일행은 집사람(이경숙)과 외손자를 포함한 5명으로 ‘희망의 공간’ 목적지는 비금도, 2박 3일의 일정을 잡고 1일 서울 용산역을 출발했다.

  서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비금도를 품고 있는 신안은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 합쳐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들의 고향’으로도 이름이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큰 섬들은 다리로 이어져 이제는 기후 변화에 관계없이 섬 관광이 편한 아름다운 곳이다. 비금도를 가기 위해 목포에서 암태도로 들어가 우럭탕으로 허기를 채우고 남강 터미널에서 비금도 가산 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45분, 생각보다 빠른 시간의 일정으로 첫날부터 자유시간의 여정은 ‘맑은 하늘, 파란 바다의 즐거움’이었다. 이로부터 즐거운 발걸음은 도초도·원평해수욕장명사십리해수욕장·하트해수욕장비금도·남강항안좌도 팔금도를 거치며 일정은 진행됐다.

비금도는 섬의 형태가 ‘날아가는 새의 형태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엔 얼마 전에 인간과 전자두뇌를 가진 알파고와의 바둑대결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세돌 9단의 고향으로, 그 기념관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이번 방문을 통해 알았다. 비금도는 생각보다는 큰 섬이다. 그림산·선왕산이 있어 크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부는 곳이다. 대형 풍력발전기도 잇고,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돌담길이 아주 졍겹다.
  해수욕장과 비금도 서산마을 사이 산등성이에 위치 한 ‘우실’의 돌담은 길이가 100m에 담장 높이가 3_5m로, 그사이에 들면 ‘엄마의 품’을 생각케 하는 평안함이 온몸에 다가온다. ‘우실’은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으로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마을 어귀에 쌓아놓은 돌담이다. ‘우실 돌담’은 2000년 1월 향토자료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금도 하트해변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라는 특징으로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고, 주변 나뭇가지의 휜 모습은 강한 바닷바람의 이력을 말해준다. 고운 모래가 바닷바람에 춤추듯 살살 움직이는 모습이 정겹다. 모래 위 산쪽 전망대 ‘포토존’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형상이 뚜렷하고 밑으로는 내촌마을이 사랑스럽게 안겨 온다.

 ■ 낙원의 공간, 가정의 행복, 감사의 마음 ‘듬뿍’
  ‘명사십리’는 길이가 4.3km로 입구는 구림리 수림 마을이고, 해변은 썰물 때 차가 다녀도 안전함을 자랑한다. 비금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도초도로 이동하는 길은 1996년에 완공된 서남문 대교 연결로 빠르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다시 한번 카메라에 담게 된다. 이곳에서의 석식 메뉴는 ‘만찬’이다. 광어우럭에서 시작하여 톳밥·민어찜전복죽 등 전통 기본 반찬은 지역의 인심(人心)을 말해준다. 너무도 푸짐하고 멋진 한 상 차림이다. 도시 중심 거리에 세워진 ‘시금치와 천일염의 고장’ 도초도 홍보 기념 석비(石碑)가 시선을 끈다. 도초수국공원, 마을 입구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압권이다. 이세돌의 어머니가 머리에 국화를 얹고 계신 모습이 너무도 곱고 아름답다. 고향이시란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발길을 옮겼다. 초가집 한 채가 바다를 향해 있다. 잠시 가족이 앉아 바다를 본다. 마음은 하나 ‘바다 같은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자’ 행복한 순간이다.
   잠시 가족과 함께 떠난 여유의 시간은 대단히 유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속의 ‘부자유’에서 비금도 바다를 향한 즐거움은 폭넓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낙원의 공간’으로 맞게 하고 ‘가정의 행복’을 더해주었다. 동행의 가족과 이웃, 우리 가족들을 기억하고 계신 모든분들에게 건강기원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김 형 권
국가유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