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국가유공자, 어떤 혜택도 없는데

아! 가슴만 아프다

김 필 환

참전 국가유공자

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들입니다.

사진은 기갑연대 1대대 정문 앞 19번 도로에서 우리 APC가 각종 차량들을 막아서 통제하고, 638고지 안케패스로 장병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약 10대의 헬기가 착륙하고 있고 장병 들이 서로 무표정하게 앉아서 총을 앞에 세우고 헬기를 쳐다보고 있다.

먼저 사진에도 글을 썼지만 본인이 다가가서 옆에 있는 보병에게 말을 걸었다.

“귀국이 몇 개월 남았느냐?” 고 물어보았다. 2~3개월 남았다고 하면서 마지막 작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담배를 꺼내 물고 연기를 내품었다. 그리고는 장병들을 싣고 638고지로 날아가는 헬기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나는 우리 APC는 지금 당장 적진에 투입되지 않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그들이 살아 있을까하고 마음속으로 걱정 하면서... 전쟁, 전쟁에서 생산되는 것은 죽음뿐 이라고 중얼 거렸다.

아? 베트남 638 안케패스 전투,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 되었나 -.

나는 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안케패스에서 만 180명 정도가 희생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군 통계는 78명이다.

우리 전차병만 8명이 전사했는데 ... 승무원 16명, APC 4대가 전투에 참전해서 절반이 사라진 것이다. 아~~. 전사자는 173명으로 확인되었다.

말만 국가유공자고 어떤 혜택도 없는데 ~~ 20일간 전투를 마치고 또 캄보디아 국경주변 맹호 최전선 임시전술 기지 망양패스 안딘 마을로 작전을 하러 출동해서 1개월간 작전을 마치고 맹호사단 장갑 중대로 복귀 후 ... 한 달 후 또 26연대 혜산진 부대로 출발했다.

9월 중순 경 26연대, 혜산진 12호 작전에... 한국군으로서는 마지막 연대작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