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효 성

참전 국가유공자/전남지사 회장

우리 참전자들은 오늘도 몸은 노쇠하고 아픔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지난날 월남에서 호랑이처럼 날렵하고 용맹스러웠던 우리 참전자들은 지난날의 추억만을 되새기며 하루하루 버텨내는 쇠약한 전우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세월은 흘렸지만 우리나라는 앞으로 천년이고 만년이고 발전하면서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무릇 정치인이란, 더러운 마음으로 정치를 하면 더러운 정치인이 되고, 진정 조국을 위한 정치인이 되려면 온 국민들이 우러러 보는 정치인이 될 것입니다.

격동기가 지나고 지금은 자유롭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고, 웃으면서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만나면 싸우고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 거리는 실정이니 이래가지고 어디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세계인들한테 말 할 수 있겠습니까?

5년 동안 나라 일을 이끌어오면서 할 만큼 했으면 조용히 물러나고 잡음이 없도록 하여 후임이 정부를 맡아 일 잘 할 수 있도록 격려의 말과 함께 어깨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물러나 후원하였으면 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도 이젠 상당히 최상급에 올라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눈과 귀로 다보고 듣고 말은 안 해도 가슴속에 다 모아놓고 있습니다.

국회가 잘 되어야 나라가 잘되고 국민들도 마음 놓고 자기들 직장과 농촌에서, 해양에서 부지런히 생업에 종사할 것입니다. 극회에서 정신들 차려고 ‘협치(協治)’를 말로만 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 쌀이 썩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아직도 상당한데 구제의 폭도 넓히고 아직도 할 일은 태산 같지 않습니까? 이 불쌍한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리고 선거공약은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해주지 못할 공약들을 말로만 내세우지 말고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만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들여야 합니다. 아직도 가만히 보면 옛날 정치로 되어가는 갓 같은 느낌입니다. 정치는 진정성이 있어야 국민들이 믿는 것이라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이미 터득한 것 아닌가요?

‘남의 것을 빼앗으면 반드시 내 것도 빼앗긴다’는 진리를 모르고 오만방자 날뛰는 것은 ‘하루만 살다가 사라지는 하루살이’와 무엇이 다르다는 건가요? 잘못되면 정치 범죄인이 되어 감옥을 가고 늙어서 까지 휠체어를 타고 재판을 받으러 다니는 불쌍한 신세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는 길을 먹는다고 모 의원들이 땅에 앉아있는 여성의원들을 발로 차고 짓밟고 지나가는 몰상식한 행동들은 국민 눈에 보여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 일 하지 마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볼 성 사납습니다.

어제도 신문에 종교지도자 한 분의 귀한 말씀이 올라있는 것을 읽었습니다. “마음이 악하면 자신이 괴로워 진다”는 말씀입니다. 베풀고 선하면 마음도 편하고 존경받는 일만이 생기겠지요. 황금같이 귀하게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선한 분들만 세상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