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국가유공자/홍보위원

▎미국 원앙새의 ‘미래를 보는 눈’

미국의 원앙새는 나무에 둥지를 틀 때 새끼들의 장래 운명이 달린 미래를 생각하며 나무 위에 둥지를 튼다고 한다. 어미가 새끼를 생각하는 ‘미래’란 무엇일까? 궁금한 일이다. 밀림속의 생물들은 자손들이 ‘강한 자에게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안전한 곳의 둥지 속에서 일정한 기간을 보내면 일제히 알집을 깬 후 둥지를 탈출하여 엄마를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 동물이 그렇고 식물은 가뭄을 이기기 위해 자신의 뿌리를 새끼 뿌리에 얽어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원앙의 어미는 먼저 둥지를 틀 자리의 나무 높이를 정확히 재어놓아야 새끼들이 자라 이동할 때 목숨을 유지 할 수 있는데,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밑이 바위나 돌이어도 안 되는 안전보존을 위해 노력을 하는데 이는 바로 미래를 보장하는 ‘지혜의 눈’인 것이다. 알에서 태어나 20일이 되면 엄마의 부름에 따라 밑으로 뛰어내려야만 새끼는 산다. 밑은 푹신한 숲이나 물이어야 안전하고 그 높이도 9m를 넘어서는 추락의 강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위치와 높이를 미리 선택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어미는 새끼들에게 뛰어내릴 시간을 알려주고 새끼들은 어미가 알려준 시간에 밑으로 뛰어내려 물밑에서 기다리는 엄마를 만나야만이 산다. 높으면 물에 닿을 때 즉사할 우려가 있고 너무 낮으면 너구리 등에게 잡혀 먹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어미의 지혜로 새끼들은 ‘족보’를 이어 역사를 만들어 간다.

▎ 콘크리트의 위대한 발견, 그런데 지금은 화(禍)를 불러

인류문화의 발전사 가운데 위대한 발명은 에디슨의 ‘전기발명’과, 다른 하나는 ‘콘크리트’의 발명이라고 최근 영상매체에서 시청한 바 있다. 전구의 발명은 그동안 인류의 원시를 과학의 발전시대 그 기초의 시대로 유인하는 혁신적인 것으로 지금까지 인류문명의 놀라운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에디슨은 전기 발명 당시 미래의 차량개발에 대해 포드에게 자동차 개발로 미국 문화를 또 하나의 신문화발전으로 올려주기를 바랬으며 포드는 자동차 개발로 에디슨의 뜻을 이어왔다는 이야기도 큰 힘을 준다. 다음은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까지 인류문화 발전에 획기적인 물품으로 또 하나 손꼽히는 것이 콘크리트로, 로마에서 수천 년 문화의 꽃을 피우던 건축자재 사용건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재앙의 존재’처럼 잊혀 질 즈음엔 다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움 만 던져준다. 콘크리트 문화역사는 2천여 년을 넘게 르네상스의 산물로 아름답게 이어져왔으며 지금까지 그 잔재가 남아있다는데, 그 원료에 대한 분석은 불과 2백여 년 전에서야 과학적 분석을 마쳤다니 신비로운 일이다. 바닷가 등대의 건설에서 물에도 강하도록 석회를 섞은 콘크리트가 필요했고 화산재를 섞은 콘크리트는 더욱 강하게 쓰였다. 콜로세움과 판테온의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한다.

얼마 전 건설현장의 붕괴사고는 너무도 놀라운 것이다. 이렇게 단단한 최신 건축자재가 무너져 내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하청과 공정과 인건비? 안전 매뉴얼의 무시, 기술의 노하우가 아직도 전수되지 않은 것일까?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인간의 고귀한 생명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인명존중, 안전의 교훈을 모두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