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문예/산문/시인 松下 박병균 한국문인협회


가로등 깜빡이듯 하루가 손 흔드네
  한 조각 겨울 절벽에 빗질하는 푸른 폭포
  별 무늬 찰랑되는 옷깃 사이로 바람이 인다
  나랑 손잡고, 한 폭의 동양화로 흔적 띄우고
  쌓인 시간을 덧칠하듯 빈 허공 채운다


  뜬 구름 심장마다 눈길(目路)을 그려
  비바람 부는 날 뜬 눈으로 지새웠다 


  불 끄고 밝아온 방(내실)에, 그 누가 나를 들여다보나
  불 켜고 어두운 방, 그 그림자는 어디에 놓일까
  깜빡이는 생각 이어가니 곧 여명이네!
  이름 색인 그 공간에 그 이름 앞세워 밝아온 새 아침!!
  그 순간 맑은 창가에 초상화 뜨니
  새 기운, 희년(禧年)의 힘찬 서기(瑞氣)에
  밝아온 희망의 봉우리, 새날의 아침 서광 빛난다
  너를 품고 함께 먼 곳까지 ‘소망의 길’로 걸아가 보자
  따스한 사랑과 지혜를 ‘나침판 삼아’
  내 생명 내 삶  엮어보자


  이제야 내 마음 열어보니 힘찬 사랑의 힘 솟는다!!
  ‘사랑이여, 힘을 주소서’, 두 손 모은다


  * 을사년은 희년(禧年)이다. 소망과 꿈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