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전화가 왔어요. 월남전참전자 용사 분들의 ‘만남의 장’ 행사가 준비될 때에는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깊은 추모 위로의 말씀을 유족에게 전합니다.”

석정원 전투근무수당추진위원장(해외파월용사회 대표이사/국방전우신문 발행인 대표이사)은 지난 9일 오후 갑자기 별세한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전우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월남전참전 당시 주월사에 근무 할 때에는 군인 위문단의 일원으로 자주 만나고, 제대 후에는 ‘따이한회’에서 최근까지 참전용사 위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정을 나누며 행사준비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준 ‘뽀빠이 이상용’씨에 대한 ‘평소의 정’을 석정원 위원장은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아령운동과 그 후 보디빌딩으로 몸을 단련하여 ‘무쇠 같은 팔뚝’으로 인기를 모아온 뽀빠이 이상용 전우는 1944년 충남 서천군 출신으로 명사회와 그 만의 독특한 유모어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모아왔으며, 고속도로 지방 휴게소 광장의 영상 테이프 판매소에는 그의 목소리를 담은 테이프가 심심찮게 팔려나가곤 했다.

고려대학교 ROTC 5기 기갑 장교출신인 그는 1968년~1969년 배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9년부터는 군인위문 예능 프로그램인 MBC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고, 생전에 7년 넘게 4200여개 부대를 다니며 군 위문 프로를 진행한 기록을 남겼다.

석정원 회장은 “한때 여의도 광장에서 월남전참전용사들의 야외 만남의 장 행사계획을 세울 때에도 여러 가지 조언과 협조를 약속해왔었다”며 지난 기억을 들려주면서 “깊은 애도와 추모의 정을 故 이상용 전우와 그 가족들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정리 구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