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대(先代)로 부터 자주 들어온 말씀 중 잊지 않고 있는 것이 ‘말조심, 입조심’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사춘기를 거쳐 성년에서 오늘에 이르기 까지, 그 대(代)에 따라 느낌은 쉼 없이 모습을 달리하며 교훈을 주었고, 지금도 그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삶 속에서 가장 참기 힘든 일이 바로 ‘말의 상처’이다

‘유대인들의 성전(聖典)’이라 부르는 ‘탈무드’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남을 헐뜯는 것은 살인보다 위험한 일이다. 말을 잘못되게 퍼뜨리는 사람,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은 의(義) 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말을 그르치게 전하는 사람은 무기를 사용해서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죄가 무겁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불타고 있는 장작에 물을 뿌리면 불씨까지 차갑게 되지만, 말의 화살을 받아 먀음의 중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리 상대가 ‘사죄’한다 해도 마음속의 불은 끝까지 꺼지지 않고 남는다.”고 책에서 강조한다.

또 있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는 둘인데, 이것은 듣는 쪽을 ‘두 배로 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눈과 귀의 능력이 점차 쇠퇴해지면서 약해지지만, 이때 조심할 일이 ‘상대의 말’을 곡해하고 그 말을 막 퍼뜨리는 일은 참으로 슬프고 어려운 일이다. 이런 때는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정보로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에서의 마지막 교훈은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로 말의 신중함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주 반성하며 몸매음세를 바르게 하는 일은 ‘말조심’과 ‘언어순화’이다. 더욱이 오랜 동료를 만나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눈 맞춤(아이 콘텍)을 하며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며 때론 머리를 흔들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상대에게 예를 갖추는 일은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인 것을 느껴왔다.

서양 격언에 ‘성인이 되려면 성인의 가신 길을 따라가라“는 말이 기억난다. 금언(金言)의 느낌이 막 다가오고 있다.

너무도 부족한 인생, 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의롭지 못한 말을 포장하여 전달하는 일은 주위에선 없어져야 한다.

‘말’의 수준과 언어 자세는 그 분의 인격을 말해준다. 상대는 나를 보며 마음속에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의 좋은 초대에 ‘나를 부를 것인가, 아닌가’를 생활의 과제로 삼으며 함께 예(禮)를 갖춰 살아가기를 다시 한 번 좋은 계절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