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홍희철) 창립 2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3월 28일 오전 11시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내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공개 행사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고엽제전우회원과 유가족,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는데, 내빈으로는 양홍준 제주보훈청장과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 제주도교육청 고경수 교육국장, 진강현 국립제주호국원장을 비롯, 광복회 강혜선 지부장,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제주연합회, 월참제주시지회 등 호국보훈단체 지부장과 간부들이 참석하여 창립 21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이날 1부 행사는 제주여상 출신 여성 15명으로 구성된 ‘국향 난타 봉사팀’이 흥겨운 공연을 펼쳐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전우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크게 달아오르게 하였다.

2부 기념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양홍준 제주보훈청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월남전에 참전했던 고엽제전우들은 대한민국의 영웅” 이라고 전제하고 “제주도정은 조국을 위해 피땀 흘린 고엽제전우들의 희생이 보람과 자부심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읍·면지역 전우들의 행사 참가를 위한 버스 7대를 제공한 김황국 도의회부의장은 축사에서 “앞으로도 고엽제 전우들을 비롯한 호국보훈단체들의 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고경수 교육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월남전 참전자들의 애국정신이 후대에까지 이어지도록 학교 교육현장에서 적극 힘 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다 앞서 홍희철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우리의 월남전 참전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거니와, 최근 일부 방송에서 월남전참전자들을 학살자로 모는가 하면, 대한민국 법원이 양민을 보호하며 평화의 사도로 활동했던 참전유공자들을 양민학살자로 매도하며 월남전 민간인 피해 배상 판결을 내림으로써 우리 전우와 그 가족 300여만 명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월남전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15만 고엽제 전우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정부는 경제 강국에 걸 맞는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하며, 아울러 법원의 월남전 민간인 피해 배상 판결에도 적극 대응하여 국가의 명을 받들어 월남전에 나가 싸운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선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모범·유공회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제주도지사 표창에 고엽제제주도지부 진국심 운영위원과 조청신 안보부장, 제주도의회의장 표창에 송호근 회원과 김시경 운영위원, 그리고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중앙회장 표창에 현규남 운영위원과 오해룡 운영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고엽제제주도지부 창립 21주년 기념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여 식당에서의 오찬을 대신했으며,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