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7개월 대장정을 알리는 개막식이 31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동천 ‘물 위의 정원’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개막식은 지역 예술인들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기념사∙개막 주제공연이 포함된 공식행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축제공연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개막식은 초청인사 5000명, 대국민 참여단 5000명, 일반시민 2만 명 등 총 3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관람석은 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와 재해시설을 광장으로 탈바꿈시킨 ‘오친그린 광장’에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개막공연은 2023년 세계다보스포럼 ‘한국의 밤’을 연출했던 한경아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태고의 생명을 품은 순천만 습지를 보존해 낸 순천시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숨 쉬는 그곳, 그리고 이곳’이라는 주제 아래 힘차게 펼쳐졌다. 빅뱅으로 탄생한 지구, 인간 문명의 등장과 자연의 위기, 그리고 순천만 습지의 생명력을 통한 회복 등 ‘공존’을 키워드로 한 전 지구적인 서사가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입체적인 팝업아트, 레이저 쇼, 311명의 퍼포먼스를 통해 스펙터클하게 연출됐다.

개막식 무대 또한 160m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첨단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역량이 총집결되어 순천시 정원박람회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비전을 선명하게 전달해 주었으며,

식후 행사인 개막식 특별 콘서트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MC와 더불어 조수미, 박정현, 스테이씨, 푸라우드먼, 크래비티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댄스 크루가 참여해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아주었다.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물 위에서 펼쳐지는 수상 개막식으로, 첨단 미디어아트와 공연 예술이 접목해 생태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순천의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개막식과 정원박람회를 향한 전 국민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