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참전명예수당이 당초 월 3만원에서 7만원이 오른 42만원으로 인상 지급되고 △오음리 파병용사 ‘만남의 장’ 업무를 월남전참전자회에서 1월부터 3년간 위탁 운영 △5월 29일 ‘해외 파병 용사의 날’ 행사가 정부 행사로 격상 시행 △참전용사 유족승계(1순위)를 위한 ‘참전유공자 예우법’ 개정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이화종 회장은 8일 서울 강서구 베뉴지웨딩에서 개최한 참전 58주년 기념식에서 전우회 ‘주요 당면과제 추진’사항을 이같이 보고하고, 특히 유족승계를 위한 참전유공자예우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국회 정무위원장 및 간사를 방문, 미망인의 유족승계를 1순위로 하는 문제를 촉구, 조속 개정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무공수훈자회 김정규 회장, 윤상현 의원, 김성원 의원, 안규백 의원과 참전자회 전국 지부지회 임원, 다문화 가정 대표 등 5백여 명이 참석, 신동섭 기획ㆍ총무국장의 사회로 개식선언ㆍ부대기입장ㆍ국민의례ㆍ내빈소개ㆍ아카이브상영ㆍ월남전전사보고ㆍ다문화가정격려금전달ㆍ모범회원표창ㆍ기념사ㆍ격려사ㆍ결의문낭독ㆍ군가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화종 회장은 기념사에서 “꽃다운 나이에 국가의 부름으로 월남전에 참전, 5천여 명의 전사, 1만1천여 명의 부상, 14만7천여 명의 고엽제 질환자가 고통 속에 있으며, 전투에서는 매일 20여 명의 전우들이 죽거나 다쳐 고국으로 돌아온 너무나 슬픈 실정을 우리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로 “이러한 희생 속에 국가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되고, 이제 전우들은 고령이 되어 시간이 지체되어서는 안 될 위급한 때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참전 58년을 넘길 때까지 정부가 우리에게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래서 되겠는가?” 반문하고 “우리는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죽을 각오로 참전용사 예우 격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유가족들의 고충을 생각하며 지켜드려야 할 사람들은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어 참전 유가족들을 위해 ‘참전유공자예우법’의 개정을 강력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연말 국회 동향에 대해서는 “심의안건이 많아 19번째 안건 심의 후 관련 안건이 다음 심의로 넘어간 일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KBS <추적> TV 프로 진행 ‘명예훼손’과 관련해서는 “관계자들이 제주도로 전출됐는데 제작책임을 계속 물어야 하며, 편파방송에 따른 1차 재판 결과는 1월 17일에 나올 예정으로 결과를 보아 다음 사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시 공무원의 인사 및 연금에 관한 임시조치령’에 따른 전투근무수당(당시 본봉의 30%)을 특별연금으로 일시불 지급하는 안(案/전 계급 평균호봉 기준치 1,261만원)에 대해, 유족 70%까지 지원할 경우 정부 예산은 4조3,628억 원이 소요되며, 전우 유가족들의 생활상태로 보아 더 이상 지체하지 않도록 조속 결정 지급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월남참전 역사에 길이 남을 정신유산인 강원도 화천 오음리 ‘월남 파월용사 만남의 장’은 화천군의 MOU(업무협약/화천군 사무의 민간위탁 기본조례 제8조)체결에 따라 월남전참전자회에서 1월부터 3년간 위탁운영과 △월남 파병용사 만남의 장 운영 프로그램 진행 △국가기념일 행사유치 △교육 및 관광 등 프로그램 운영 △그 외 화천군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을 펼치게 되어 참전전우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북항 월남전 파병 해외파병기념공원(가칭) 조성사업은 월남전참전자회 사업주도와 부산시ㆍ보훈처 협력 지원으로 파병 60년이 되는 2024년에 착공, 2025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대독)은 격려사를 통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이역만리 정글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으며, 여러분께서 흘리신 피와 땀, 투철한 애국심과 용기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젊은 날의 참전이 평생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 초청된 다문화 가정 대표 30여 명은 각각 30만 원의 상품권이 증정되었으며, 안금두 복지사업국장은 다문화 가정의 보살핌에 전국 전우회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