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정책자문위원회 분과위로 지난 7월 출범한 국가보훈의료혁신위원회는 9일, 4대 분야 11개 핵심 개선과제를 국가보훈처에 권고하고 이행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총 7명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는 혁신방안으로 △수요자 중심의 보훈의료 전달체계 마련 △안정적 의료서비스 공급 △보훈의료의 정체성 강화 △보훈의료 발전을 위한 보훈공단 경영혁신 등 ‘4대 분야 11개 핵심과제’를 권고했으며 국가보훈처는 그 내용을 발표했다. 보훈병원이 혁신개혁에 착수, 진행되기로는 60년 만에 처음이다.

혁신위원회는 권고 안에 제시된 11개 과제에 대해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여 구체화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소정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와 한국의료보훈공단에 당부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962년 원호병원 설립 이후 60년 만에 보훈의료혁신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보훈병원을 미국보훈병원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격상시킴으로써 현 정부 국정과제인 ‘일류보훈’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핵심과제 주요 내용(보훈의료 혁신권고 안/요약)

[ 수요자 중심 보훈의료 전달체계 마련 ]

1) ‘보훈주치의 제도 도입’ 등 새로운 보훈의료 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2)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의원급 병원을 위탁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3) 보훈병원의 중증진료 기능을 강화하고 ‘준(準)보훈병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 안정적 의료서비스 공급 ]

4) 보훈병원 의료진이 국가유공자 진료에 평생 매진할 수 있도록 장기근속을 유도해야 한다.

5) ‘보훈의료 장학생’ 제도 신설 등 보훈병원 전담 의료인력 양성도 검토해야 한다.

6) 진료 공백 최소화에 최우선을 두고 진료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 보훈의료의 정체성 강화 ]

7) 보훈병원을 노인 질환중증 외상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보훈특화 질환에 대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특성화 병원으로 육성해야 한다.

8) 감염병 전담병원, 제복근무자 의료지원 등으로 보훈의료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 보훈의료 발전을 위한 보훈공단 경영 혁신 ]

9) 보훈병원의 ‘책임 경영제’를 도입해야 한다.

10) 의료원 체제 도입 등 최적의 운영구조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11)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보훈공단을 탈바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