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나이로 참전한 故 편귀만 하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故 편구만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625전사자 신원확인으로는 200번째이다.

전남 나주에서 5남3년 중 넷째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1952년 6월, 27세의 나이로 입대했으며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뒤 9사단에 배치됐다. 당시 아내의 태중에 딸이 자라고 있었지만 딸의 출생을 보지 못한 채 백마고지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욱군 5보병사단 유해 발굴 테스크 포스(TF) 강훈구 중사가 지난 7월 경사면에서 작은 뼛조각을 발견하면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경사면 아래쪽에서 머리와 가슴을 앞으로 숙인 채 다리를 구부려 앉아있는 모습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때 철모와 M1소총 등 91점의 유물도 찾았다. 유품중 만년필에는 고인의 성명이 각인되어 있었으며 이를 식별해 신원을 특정했다. 유가족들은 2006년에 시료를 제공했으며 발굴단은 이를 대조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고 편귀만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1월22일 경기도 오산 보훈회관에서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고인은 가족의 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ㆍ25전쟁에 참전하셨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으면 국유단 대표 번호 1577-5626로 연락 주시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