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공원에 월남참전 기념탑 제막

스토리월에 521명 명각(名刻)

광장엔 ‘영광의 길’ 동상 세워

경기도 이천지역 521명의 월남전참전용사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월남전참전 기념탑 제막식이 6일 설봉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엄태준 이천시장, 경기동부보훈지청 서정옥 지청장 직무대리, 최광춘 월남전참전자회 이천시 지회장을 비롯한 지역 보훈단체장, 참전유공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탑은 6억4천8백만 원의 사업비로 주탑은 가로 16m, 폭1m, 높이 8.8m로 월남전참전 기간인 8년8개월의 의미를 담았으며, 스토리월에는 이천지역 참전용사 521명의 이름을 새겨 후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했고, 광장의 브론즈상에는 ‘영광의 길’을 주제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동상을 세워 참전의 위훈(偉勳)을 기리도록 했다.

엄태준 시장은 축사에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목숨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에 경의를 표 한다”며 “이천 시민의 휴식공간인 설봉공원에 조성된 만큼 역사와 미래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공존하며 시민 모두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옥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직무대리는 “향후 기념탑을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청소년 대상 보훈선양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춘 월남전참전 이천지회장은 “참전용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동안 지원해 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참전용사와 유족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설봉공원에는 현재 이천시현충탑, 6·25참전기념비, 이천시무공수훈자공적비 등 3개의 현충시설이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