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홍희철) 창립 23주년 기념행사가 25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고엽제전우회 회원과 유가족, 내빈 등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내빈으로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배태민 제주보훈청장, 광복회 강혜선 지부장, 상이군경회 배문화 지부장, 전몰군경유족회 강응봉 지부장, 무공수훈자회 손병만 사무처장, 특수임무유공자회 김범성 제주시지회장, 월남전참전자회 고문칠 제주시지회장, 제주도재향군인회 김성언 부회장, 강대성 해병대전우회제주도연합회장, 김민용 국립제주호국원장, 김양택 제주문화원장, 좌태국 해병대 제9여단장, 해병대 9여단 장하성 주임원사, 자유총연맹 김양옥 지부장 등 호국보훈단체 지부장과 임원들이 참석하여 고엽제전우회제주도지부 창립 23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이날 1부 행사는 ‘제주문화원 민요 및 하모니카 동아리’의 흥겨운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우리 전우들은 민요 공연과 하모니카 연주에 흠뻑 젖어 과거 월남전에서 겪은 전쟁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다독이며 행사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으며,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 반주에 맞춰 군악병이 독창한 ‘전우여’라는 노래로 제1부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이어 진행된 2부 기념식(강인헌 사무국장 사회)에서 홍희철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월남전 참전 61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 전우들은 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의 창립 23주년을 맞는 오늘의 모임을 통해 전우애를 다지고 나라사랑 사회봉사의 모습을 새기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월남전 참전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지만, 월남전 참전 후유증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전국 15만 고엽제 전우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져야 하며, 정부 당국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룩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선양하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고엽제 전우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국가가 책임 있는 예우를 해야 하는 데 예우 수준이 충분치 못한 점 아쉽다” 고 전제하고 “제주도정은 보훈 수당 인상 등 고엽제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방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 돌봄 정책을 시행,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시락 서비스와 집안 청소 같은 도움을 주고, 병원 동행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한 더 나은 삶이 이룩될수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고엽제 유공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과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도 축사에서, “국가의 부름에 따라 월남전에 나가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한 고엽제 전우들이 더욱 존경과 예우를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당연히 국가에서 알맞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모범·유공회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에 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 김원민 운영위원과 이길형 복지부장,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의장 표창에 문두혁 운영위원과 고영봉 회원,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표창에 정봉진 회원, 그리고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장 표창은 백승정 회원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는 이번 창립 기념행사에서 특별히 고엽제전우회를 알리는 소책자를 발간하여 회원과 가족, 참석자들에게 배포하였는데, 이 책자 속에는 고엽제 후유(의)증 등록 절차, 제주도내 보훈위탁병원 현황,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행 행사 지원, 국립묘지 안장 절차 등을 상세히 다루었는가 하면, ‘고엽제란 무엇인가’ 등 월남전 참전자와 국민들이 궁금히 여기는 내용들을 수록하여 회원과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고엽제 제주도지부 창립 23주년 기념행사는 참석자들에게 점심으로 롤케익과 기념품을 증정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하고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