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의 경고와 교훈, 기초를 튼튼히
                                       
                                                     
                                               이 택 수       
                                  국가유공자/국방전우신문 홍보위원


  밤늦게, 또는 새벽에 창문을 열고 하루의 새 기운을 맞이하는 기분이 최근 시원하고 상쾌해졌다. 1년은 8월에서 계절의 혁신이 오는가 보다. 8월이면 더위도 가고 휴가도 끝나고 매미 소리도 들어가고 가을의 운치가 바람을 타고 몰려오는 느낌이 크다.
  책을 펴 보기에 알맞은 때가 이제 부타 시작되고 있음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주는 또 하나의 ‘감사’이다.
  어제는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의 손실이 있었고, 어느 나라에선가는 지진이 일어나 집이 붕괴된 내용들이 매스컴에 올랐는데 그중 새로운 용어가 눈에 띄었다. 자주 등장해서는 안 될 용어인데 정독의 눈길이 그것에 모였다. ‘팬케이크(Pancake) 현상’이라는 단어이다.
   시사용어사전에서 정답을 찾으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달려 있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벽이 지진에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바닥과 천장이 납작한 상태로 달라붙어 붕괴되는 현상. 각층의 바닥이 무너져 쌓여 있는 모양이 ‘팬케이크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위험천만한 용어의 유래는 1994년 1월 미국 로스엔젤리스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3층짜리 아파트가 팬케이크 형으로 붕괴되었는데, 이 경우 붕괴 속도가 빠르고 몸을 의지할 공간이 전혀 없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다.
내진 기준을 무시하고 기둥과 벽을 부실시공 했을 경우 팬케이크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강조되고 있다. 1995년 부실공사로 무너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빚어졌다고 경고한다.
  ‘기초가 든든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듣는 보석 같은 경고로, 삶의 온갖 교훈 중에서 으뜸이 되고 있질 않는가.
  국가 안보도, 건축 건물의 든든함도, 친구의 의리도 처음부터 잘 다져지고 점검되어야  ‘인생의 동반, 동행의 참 친구’가 되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팬케이크 현상이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는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