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원 8위 선열 기념사업회 주최

안중근의사 높은 뜻 숭모제로 기려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 일화도 소개

(사)효창동 8위 선열 기념사업회(회장 이종래)는 26일 안중근의사 순국 112주기 숭모제례 행사를 서울 용산구 효창동 관내 의열사 본전에서 거행했다.

제례식에는 국회의원 이명수 의원, 박희영 전 구의원, 김삼곤 월남전참전자회 용산지회장, 안중근 의사의 친족 및 8위 선열 기념사업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 의사의 위국헌신을 위한 숭고한 뜻을 기렸다.

숭모제는 초헌관 이명수, 아헌관 안종일, 종헌관 황치석이 헌배 제례의식을 맡아 진행되었으며, 이날 야와 효창공원 8위 선열 묘 역내 안중근 의사 묘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숭모제는 8위 선열 기념사업회 이흥섭 사무총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봉축은 공병규 사업회 부회장, 민세현 효창동주민자치위원장은 추모 시 낭독과 의사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종래 회장은 인사에서 “사형 직전 안 의사의 여순 형무소 면담 중에 ‘동양평화론’을 선포하였으며, 안 의사의 모친인 조 마리아님이 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에서 ‘아들아, 항소하여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음을 택하여 조선 남아의 기백을 보여라’라고 하는 편지내용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곳 효창공원은, 정조의 맏아들인 문효 세자의 무덤을 일제 말기에 일본군대가 불법으로 이곳을 점령하여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기게 하고 효창공원을 만들었다. 따라서 이곳 효창공원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묘원으로, 광복 후 김구선생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모셔와 삼의사 묘역을 조성하고 안중근 의사의 허묘를 나란히 모셨다. 또한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조성환•차리석 선생의 유해를 모셔와 임정요인 묘역을 조성하였으며, 김구선생 서거 후엔 김구선생 묘역을 조성해 일대가 순국 선열묘역이 되었으며, 이후 1989년 6월8일에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330호로 지정되었다.

김삼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