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조성된 국립제주호국원의 묘비를 자연경관과 조화된 형태로 설치하는 규정에 따라 28일부터 규격과 형태 등을 개선하여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립묘지 중 국립현충원과 국립호국원의 묘비는 입석의 형태로 조성되었지만, 지난 해 12월 한라산 중턱에 개원된 국립제주호국원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국립공원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묘비의 높이를 최소화한 와비(臥碑)의 형태로 규격 및 형태를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이 개정됨에 따라 개선 설치하는 것이다.

국립제주호국원의 묘비의 기재사항, 모양, 상석 높이 등 참배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변화도 추진되었다. 제주호국원의 경우, 한라산의 원형 지형을 최대한 살려 묘역을 조성함에 따라 상석이 지면과 잔디에 묻히는 등 참배 시에 유족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현지 보훈단체의 의견도 반영되어, 상석의 높이를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유족 참배 시 불편이 없도록 배려됐다.

보훈처는 “국립묘지를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