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진행

심훈 선생의 ‘그날이 오면’을 주제로

선열들의 독립열망과 희생의지 기억

황기철 보훈처장, ‘국호, 자랑스러워’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을 주제로 11일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독립유공자와 가족, 정부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은 독립 운동가이자 저항 시인인 심훈선생이 광복된 조국의 그날을 꿈꾸며 만든 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고난의 세월을 이겨낸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자기희생의 실천적 의지를 기억하며, 자주독립 정신을 이어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념식은 삼의사 묘역 참배와 태극기 입장, 국민의례, 여는 영상, 임시헌장 낭독, 기념공연, 기념사, 축가제창 순으로 이어졌으며, 김원웅 광복회장이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했다.

공연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독립유공자에게 바치는 내용으로, 남형주 리코더 연주자와 이석연 건반 연주자가 ‘프론티어(Frontier)’를 연주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켜온 뿌리”이며, “임시정부 수립 이후 우리 겨레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국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