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자 : 2023년 6월 1일 광고문의 즐겨찾기
기획/연재
기획/연재
기획/연재
> 기획/연재
제목 안케 전투수기-안케패스 대혈전, 고립된 적진의 개가(凱歌)
작성자 kookbangco




맹호부대 전술책임지역 내에 위치한 안케패스에서는 파월 7년 이래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격전이 전개되었다. 전략적 요충지인 이 안케패스가 적에게 점거되었을 때 월남군 제2군단의 주력이 위치한 푸레이크’ ‘콘톰등 고원지대에 유일한 육로 보급로인 19번 공로가 차단됨으로서 군사적으로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19724월초 월맹군은 대대적인 공세로 411일 새벽 05시를 기해 안케패스를 장악하고 맹호부대 기갑연대와 치열한 전투가 안케패스 협곡에서 불을 뿜기 시작했다. 기갑연대 6중대는 1309:30분 중대장(대위 정태경)지휘 하에 헬기에 분승하여 전술기지를 출발, 안케패스 일대를 관측 통제할 수 있는 안케패스 중앙에 위치한 350 무명고지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첨병소대인 2소대(소대장 강희수 중위)를 선두로 적의 빛발 치는 대공 포화 속에 본부, 3소대(소대장 손창윤 중위) 순으로 3시간 동안 350무명고지 상공일대를 선회 비행하면서 2~3명씩 3~4m 공중에서 뛰어내렸다. 치열한 포화 속에 2소대 선임하사(상사 강원희), 3소대 선임하사(상사 서철신)와 무전병이 전사했으며 3명의 병사가 부상을 당했다. 중대가 랜딩 한 장소는 350무명고지 7~8부 능선 갈대밭 안부지역이었다. 중대장인 나는 즉시 2, 3소대와 본부요원으로 현지에서 급편방어진지를 구축, 적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투입된 중대병력은 사병 53명과 장교 4(중대장, 2소대장, 3소대장, 관측장교)이 전부였다.

41408:00시에 3소대장 손창윤 중위가 17명의 병사로 특공 조를 편성하여 북단에 위치한 350 무명고지에 제1차 공격을 4시간 동안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편 3소대 화기분대장 이종열 하사 외 6명은 중대 랜딩지점으로부터 1km 후방에 위치한 390고지 적진지 중앙에 빗발치는 적 집중포화를 받으며 랜딩하여 병사 1명이 전사하고 병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분대장 이종열 하사와 분대원은 부상병을 등에 업고 정글을 헤치고 6시간 동안 악전고투 끝에 3km 떨어진 소도산 기지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41507:00시를 기해 3소대장 손창윤 중위가 이끄는 2소대는 남단무명고지를 공격하는 양동작전으로, 3소대장이 이끄는 3소대가 북단 350무명고지를 탈취했다. 그러나 적의 공격으로 3소대장과 중대장인 내가 부상을 입게 되었다. 적에게 포위된 적진중앙에서 전사상자 후송과 재보급(물과 탄약)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병사들은 물론 부상병들의 갈증은 더욱 심해졌다. 중대장인 나는 궁여지책으로 이슬을 받을 수 있도록 명령했다.

416일 아침, 밤에 내린 이슬이 수통과 깔아놓은 판초우의, M16 소총 개머리판 등에 방울방울 맺혔다. 병사들은 맺힌 이슬방울을 혀로 핥아 갈증을 다소나마 면하기도 했으나 갈증이 극에 달한 병사들은 붉은 오줌을 받아 커피를 타서 마시기도 했다. 이와 같이 모든 병사들이 아우성을 치는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갈증을 억제하고 아껴왔던 C레이션 복숭아 물을 간직했다가 부상당한 중대장에게 갖다 주는 2소대 이만직 병장의 충성심에 정말 감격했다. 그리고 기필코 이 고지를 사수하여 이 전투를 승리하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08:00~12:00까지 공중보급지원을 시도했으나, 적의 치열한 대공포화로 물 보급은 실패했다.

14:30분부터 시작된 적 포격(82밀리 박격포)B-40공격으로 인해 2소대장 강희수 중위가 전사했고 소대 무전병과 전령, 소대원 일부가 부상을 당했다. 소대장과 선임하사가 전사한 2소대는 선임분대장인 김은환 하사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극한상황에 이르렀다. 인접 5중대는 6중대 1소대를 배속 받아 6중대로부터 1km 남쪽에 위치한 390고지를 공격했으나 탈취하지 못했고 172차 공격도 실패했다. 17일 밤도 6중대는 고립된 적진 중앙 350무명고지에서 적과 싸워야 하고 갈증과 투쟁하면서 부상병들의 신음소리 속에 야간방어임무에 임했다.

418일 여명 공격을 감행한 5중대가 혈전 끝에 11:30390고지를 탈환함으로 11:50분경 헬기에 의해 중대에 물 10통이 중대방어진지 상공에서 투하되었다. 갈증이 극에 달한 병사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호에서 뛰쳐나왔다. 이때 적의 82밀리 박격포 50여 발이 집중 포격되어 병사들을 제지하려던 중대장은 2차 부상을 당했다. 모든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는 무전기로 인접 5중대장을 호출하여 고국에 귀국하거든 안케패스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했노라고 가족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병사들과 함께 진짜 사나이군가를 불렀다.


5중대가 390고지를 탈취하므로 6중대를 구출할 계기가 되었고 5중대와 연결 작전을 실시하여 1821:00부터 105155밀리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6중대는 야음을 이용, 철수하는데 성공했다.




첨부파일

로덴성문치과 광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