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와 세계평화 수호를 위해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 목숨 바쳐 싸우다 산화하신 전물장병 영령들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안케패스 대혈전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긴 세월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故임동춘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투철한 사명감과, 감투정신으로 목숨을 바쳐 임무를 수행한, 故임동춘 대위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군인정신을 깊이 새기며,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명예롭고 영광스런 ‘동춘 상’을 수여받은, 14명의 최우수 전투소대장 여러분들의 영광된 수상에 축하를 보냅니다.

故임동춘 대위가 참가한 안케 전투는 수도사단 기갑연대와 월맹정규군 3사단 12연대가 1972년 4월11일부터 26일까지 안케지역 638고지와 19번 보급로 일대에서 치른 주월 한국군의 전투 중 최초로 월맹정규군과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 시 본인은 기갑연대 6중대장으로, 56명의 중대원과 함께, 적진 중앙에 공중 투입되어 350고지를 탈취 6일 동안 보급이 두절된 채, 오줌에 커피를 타 마시고 이슬을 받아 갈증을 해소해가면서 항공포격과, 포병화력을 유도하고 적을 교란하는 등 용전분투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편 안케패스 정상에 위치한 638고지는 항공포격과 수만발의 포사격에 의해 밀림이 벌거숭이가 되었지만, 월맹정규군은 구축된 벙커에서 완강히 저항하므로, 아군의 공격이 수차례 반복해서 실패되고 있을 때, 4월22일 53년 전 바로 오늘, 임동춘 중위는 2중대 1소대장으로, 특공임무를 부여받고 15명의 특공대원을 이끌고 보병학교 슬로건인 ‘나를 따르라’를 외치며, 앞장 서 돌격하여 638고지 제1방어]

진지 벙커를 폭파 점령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소대장 임동춘 중위는, 부상 당한 몸을 이끌고 638고지를 향해 공격을 계속하여 적 벙커를 폭파하면서 돌격했으나 월맹군의 집중사격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호국의 별’로 장렬히 산화하고 말았습니다.

임동춘 중위의 용전분투는 4월24일 638고지를 점령하는데 큰 동력이 되었으며, 목숨 바쳐 임무를 수행한 투철한 군인정신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638고지를 점령하므로, 퀴논으로부터 프레이크와 콘돔을 연결하는 캄보디아 국경에 이르는 19번 주 보급로가 확보되어 중부고원지역에서 전투하고 있는 연합군 작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월남 전세가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군이 유일하게 안케 전투에서 승리하므로, 맹호불굴의 투지와 감투정신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적 사살 750명, 공용화기 및 소총 등 다수의 장비들을 노획하는 전과가 있었으나, 아군도 173명의 전사자와 40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먼 이국 땅 월남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발전을 위해 산화하신 파월전우들의 영령과, 특히 안케패스 대혈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안케 영웅 故 임동춘 대위를 비롯한 173명의 국가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늘 잊지 않으며, 삼가 명복을 빌면서,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