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과 해병대, 그리고 미래戰 양상

한국전쟁의 두 가지 결정적인 ‘빅 이벤트’를 들라면 단연코 인천상륙작전과 중공군의 참전이라 할 것이다. 이 두 사건이 한국전쟁의 역사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인천 상륙작전은 획기적인 승전의 계기를 부여했다. 또한 전략적, 전술적, 정치적, 그리고 심리적인 승리를 연합군에게
안겨 주었다. 그 당시를 회상해 볼 때, 만약 인천 상륙작전이 감행되지 않았더라면, 낙동강방어선은 고수될 수 없었을 것이며, 한국정부의 임시수도가 제주도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만약 인천 상륙작전 없이 전세가 호전되어 지상군 북진으로 서울을 탈환하려고 했다면, 엄청난 희생대가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비록 인천 상륙작전에 뒤 이은 원산 상륙작전은 원산 만에 부설된 해상 기뢰 때문에 상륙군이 장기간 함상에서 허송하게 됨으로서 북진하던 지상군이 원산에 도착한 후에 상륙함으로서 적기를 놓친 상륙작전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원상상륙의 여세를 몰아 美해병대가 파죽지세로 북진하면서 실지회복직전에 장진호 부근에서 영하 20도의 혹한속에서 중공군을 조우하여 사상최악의 부대손실을 강요당하게 되었다. 구사일생의 위기를 넘기고 전략적 후퇴이동을 감행, 크리스마스 전야에 성공적인 흥남철수작전을 결행하여 14만여 명의 북한 피란민을 구출해내고 거제도까지 이들을 안전하게 수송한 것은 상륙작전의 연장선상에서 인도적인 특수상륙철수로서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大 役事였다.

핵 무장한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는 한 한반도의 地戰略的 환경을 전제 할 때, 장차 전 양상은 상륙작전일 것이다. 이는 6.25전쟁의 하이라이트였으며, 미래 전에서도 피아간 성공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미연합사가 해체되지 않는 한, 한미연합 상륙작전에 의한 동해안 상륙에 이은 실지회복과 흡수통일의 함축적 사명은 계속 유효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 상륙작전 의지와 능력은 국군의 사명이며 국가생존 뿐만 아니라 한반도 통일이란 차원에서 당연히 보존 유지되어야 할 국가대전략인 것이다.

 현실적 국경선인 NLL을 연한 다수도서 점령 방어 중인 해병대

희대의 독재자인 김일성의 3대 친자세습체제를 계승한 김정은의 핵 공갈이 한반도를 전쟁패닉상태로 몰아가고 있으며, 지구종말 시계 100초전의 초급박 위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 6.25전쟁의 패인이 인천상륙작전 때문이라고 실토한 바 있으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던 해병대의 존재 가치를 오매불망 되새기면서, 그 아들과 손자에게 까지 타격의 제일목표로 부각시켜 온 것이다.

그리하여 김정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직접 지휘한 포악무도한 30세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란 타이틀로 전투지휘권을 행사했다. NLL의 공유화와 휴전선 서측 방 해병대 방어정면의 무력화 돌파로 수도권 2천만 인구의 인질 화와 조기항복을 노린 책략이 바로 조선반도비핵화란 북의 사기 놀음이었다. 빛 좋은 개살구격인 남북군사합의서를 서명케 하여 위장 평화 공세 속에 핵무기의 고도화와 대량생산을 보장키 위한 시간벌기작전의 일환으로 납북회담과 美北회담을 속행하여 세인의 이목을 집중케 한 김정은의 사기 쑈 행각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핵무장으로 군사 강성대국으로 자처하는 북한이 더욱 공고히 국력의 기반을 다 질것인지, 아니면 경제파탄으로 사상누각처럼 붕괴 자멸할 것인지는 절대자의 공의의 심판에 맡겨야 할 일이지만, 적도 평양과 가장 근접한 서해북단의 6도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해병대는 오매불망 제2의 연평도 포격사태를 예상하면서 임전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적과 최단 거리인 한강하구의 강화도를 비롯한 대소 9개도서와 김포반도를 지키고 있는 해병 제2사단을 철수시켜 여단으로 축소개편하고 그 자리에 육군사단을 대체 투입한다는 새로운 방어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바라건데 해병대 제2사단이 철수 축감되더라도, 이 부대가 적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최정예의 특수기동타격부대로 거듭나 局所優勢/少數精銳/各個擊破/戰略奇襲을 달성하는 正奇倂用과 正合奇勝의 표본이 되길 바란다.

 카렌다의 숫자 15는 해병대의 상징성 부각

녹색 유니폼에 빨강명찰 그리고 팔각모를 상징으로 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임을 자부하는 노병들은 의미심장한 숫자 15를 항상 기억하게 된다. 특히 해병대의 창설일이 1949년 4월15일고, 영광스러운 인천상륙작전일이 1950년 9월 15일이며, 베트남전쟁의 하이라이트인 짜빈동 승전일이 1967년 2월 15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4월15일은 한반도 미래핵전쟁의 키를 쥔 김정은의 할애비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이기도 하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광복절이며, 1948년 8월15일은 유엔 승인하의 단독 정부를 수립 선포한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불행히도 과거 좌파 정권하에서 건국일인 8월 15일을 무시하고 김대중 정권 출범을 제2건국으로 오도함으로서 이 나라엔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은 존재하지만 건국/독립기념일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은 국민의 합의가 없는 일방적이고 변칙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자의적으로 결행하여 북괴와 낮은 단계의 고려연방제 통일에 합의하는 위헌적인 6.15선언을 발표함으로서 온 국민을 김정일 신드럼으로 병들게 하여 안보불감증을 증폭 시킨 지 오래인바, 이들 15란 숫자는 해병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으니, 숫자에 얽힌 아이러니한 현실적 부조리가 아닌가?

해병대는 공세적 군대이다. 일본이 해병대를 못 갖는 이유는 헌법9조에 전력 불보유 원칙 때문인데 이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속에 연대규모의 해병대를 임의 창설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 아직 전수방위를 전제한 자위대란 이름으로 군대를 보유하면서도 한국을 훨씬 능가하는 초현대화된 해공군은 물론 최근엔 상륙기동 단이란 이름으로 공세적 해병대를 창설해 미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강행하여 원방방도서 탈환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병대는 아직도 공지기동/해상투사전력으로서 수평적/수직적/초수평적 상륙수단이 충분히 지원 보장되지 못하고 있음은 잘 훈련된 수륙양용전력의 유휴화일 수밖에 없다. 유사시 북한의 서해안을 통하여 최단시간에 평양으로 강압진공가능한 해병부대(김포반도에서 철수하는 해병대에게 백령도 등 대소도서에서 적도 평양에 기습 진공시켜 적장참수를 비롯한 전략표적 강타 및 요원 포획 등 임무를 수행하는 신출귀몰의 특수임무 부여)가 존재함을 적에게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시화 할 때,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억제전략으로서 숫자 15의 의미상관성과 더불어 그 존재가치의 유효한 표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