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karekare Ana 뉴질랜드 ‘연가(戀歌)’의 유래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기다리리’


  윤 명 순
  월남전참전자회 인천 미망인 회장
 
   뉴질랜드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로토루아 호수를 배경으로 마오리족인 히네모아와 투타비키 두 사람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겨진 이 노래는, 우리나라 625전쟁 때 뉴질랜드 참전 군인들이 동두천의정부 근무 시 자주 불러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된 노래이다.
  육지에 사는 아리아 부족의 족장 딸 하네모아가 섬에서 사는 훠스터 부족 족장의 아들 투타비키의 피리 부는 소리에 반해 짝사랑을 하게 되다가 어느 날 카누를 타고 몰래 섬으로 남자를 찾아갔으나 남자 부족장이 거절하므로 돌아온 후 얼마 있다가 다시 맨 몸으로 추운 겨울에 호수를 건너 남자를 찾아가 그의 몸으로 몸을 녹였으며, 이 일에 대해 남자와 부족장은 진정어린 사람을 확인하고 양가는 결혼을 승낙했으며, 부족 간의 전쟁도 끝이 났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의 이야기 중 하나인 뜻아 담긴 노래이다.


  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언덕으로 올라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서면 멀리 전설의 호수가 바라다 보이고 피리소리와 연가가 들려오는 듯 한 느낌을 한번 상상해보라. 얼마나 멋져 보이나.
  이 노래는 1014년 제1차 세계대전 시, 남자를 군에 보내는 여인이 애타는 마음의 표현으로 이 노래를 부른 후(이때 노래 가사를 E hine e(girl)를 Tama(boy)로 바꾸어 부름) 뉴질랜드 병사들은 전쟁터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향수를 달래곤 했으며, 한국전쟁 시 5,300명이 참전, 동두천과 의정부 주둔 시에 민간인들에게 이 노래를 불러 우리와도 친근감을 갖게 했다.


   뉴질랜드에서 이 노래를 본격적으로 부르게 된 것은 1917년 군 자금 모금을 위한 가무단을 만들었을 때이며, 아버지가 마오리족인 뉴질랜드가 낳은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 ‘키리 데 카나와’가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널리 불러지게 되고 지금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노래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뉴질랜드의 유명한 관광지인 로토루아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가사 중 로토루아(호수)를 바다(Waiapu)로 바꾸어 부르며 히네모아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더욱 많이 불러지게 됐다 한다.
  여기 악보를 올려본다. 모임이 있을 때 다른 노래보다도  참전국 뉴질랜드 병사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한번 불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되어 소개하니 오늘부터 집에 돌아가시면 부부 열심히 연습한 후 뚜엣으로 불러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