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들이 즐겨 찾는 맛 집


              영종도 진로식당, ‘인천 맛 집’ 으로 명명


  지역 전우들로부터 맛 집 평가를 받는 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이유는 대부분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탓에 모든 것을 다 꽤 뚫고 알기 때문이다. 주인의 성품은 어떻고, 손은 크고 작다 던지, 인사성이 밝다든지 등등 아는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우들이 몰려가는 식당은 적정가격이 먼저 중요하지만 그 맛과 서비스가 대단하지 않으면 발길을 놓치기가 쉽다. 또한 그 소문도 무척 빠르게 퍼진다.
  지난 인천지역에서의 928수복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많은 전우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인천 맛 집들을 찾았다.  저렴하고 맛있고 봉사손길이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펼쳐지는 그런 집이 물색되었다. 그때 대부분이 영종도를 찾게 되고 쉽사리 이동을 하며 가는 곳이 있었다.
월미도에서 10분 배편 거리에 있는 진로식당이었다. 이곳으로 이동하는 길은 멋지다. 월미도에서 큰 나룻배를 타고 10분 바다를 헤쳐 나가면 바로 건너 부두에 닿는 곳이다.
  오랜 만에 배의 기적소리도 듣고, 갈매기와의 새우깡 날리기 경쟁도 벌리면서 함께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는 순간에 바로 경사 부두에 닿는다.
  며칠 전 월남전참전용사 가족들의 친목 산악회 모임인 해월산악회에서도 이곳을 찾아 멋진 식사와 함께 바다를 감상하며 친목을 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영종도 구읍뱃터 관광어시장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진로식당(대표 장정자 010-9005-8502/032-746-8580) 이다.
  오랜 소문은 그대로 맞아 떨어진 모양으로, 인기가 있는 횟집식당이다.
  그 집은 무엇보다 대표의 친절은 물론 회 한 상의 차림이 만만치 않으며, 맛과 음식 제공 량이 넉넉하다는 것이 특징인 가운데, 대표 마님의 넉스레 또한 알아주는 곳이기도 하다.
  상차림을 보면, 4인 기준 한 상에 가리비전복소라멍게해삼낙지무침날치 알, 그리고 작은 먹을 것들이 꼭 네 쪽씩 차려 즐비하며, 메인 요리인 회는 광어와 우럭 농어 등 세 종류 두꺼운 회 살이 빛을 발하며 상 중간에 대령한다. 이때 모두는 와-하며 함께 소리를 지르게 된다. 맛도 맛이려니와 회 차림의 모양이 기가 막히다. 지금도 코에서 그 싱싱한 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가파른 세상에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 다음 또 나오는 것이 매운탕으로 맛의 표현도 어렵다.
  바다를 바라보며 몇 잔들이 오고 갈 즈음 주인 장정자 대표께서 나타난다. 오랜 동안 횟집운영에서 온 탓인지 빠른 솜씨로 주인의 건배가 함께하며 너스레가 진행된다. ‘나를 두고 가면 발병나지’‘오늘 오신 손님 내일 또 오시면 얼마나 고마울까’ 기막힌 상술이 술술 재미있다.
1인당 회비 5만원이면 4인상 하나 잡고 만사 ‘기가 막혀’이다. 참으로 이런 집도 있구나하며 술술 모든 것이 즐거움 속에 뱃속을 채운다.
  즐거움 속에 떠나는 시간은 배편과 맞추면 되고, 용산역에서 인천 급행을 타고 끝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즐거운 진로식당을 방문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찾아가 보시고 맛보면 안다. 우리는 이곳을 ‘전우들이 즐겨 찾는 인천 맛 집’으로 명명 인정하노라.   


                                       < 이귀영/우형옥/김태현/맛 집 취재팀 >


       월남참전전우가족 친목단체 해월산악회 (회장 홍태흠) 방문 월례행사 진행 모습
                                                              <종합정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