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 60주년 기념행사와 ‘만남의 장’ 개최


  월남전참전 제60주년 기념식과 ‘만남의 장’ 행사가 25일 1만여 전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서울
   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월남전참전 전사자 호국영령 묘역 순례에 이어 현충관과 현충 선
   양광장에서 펼쳐졌다.


  월남참전용사 1만여 명, 부대별 모여 진행
  전사자 묘역 순례기념식만남의 장 이어져


  월남전참전 6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는 국립서울현충원 광장과 현충관 선양광장에는 25일 새벽부터 전국에서 행사에 참가하는 버스와 전우들의 이동 물결로 일찍부터 설레 임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현충원 정문 옆 도로에는 ‘정읍월남전참전자회’ 표시를 단 버스가 일찍부터 도착해 있었고, 이어 계속된 버스도착과 전우들의 이동은 지회장과 해당 총무과장들의 안내로 소속 표시 깃대를 높이 세운 가운데 먼저 현충원 정문 앞에, 처음엔 지부지회별로 모였다가 헤쳐모여 부대별로 대오를 정리하고 현충탑 참배시간을 기다렸다.
  이날 참전 60주년 행사의 막을 여는 현충탑 참배는 12시45분에 이화종 회장과 중앙회 임원, 김부길 서울시지부장을 비롯한 전국 지부장과 대의원 등 40여명이 대표참배를 했다. 이 회장은 참배 후 방명록에 “참전 60주년에 우리 전우들의 피와 땀이 오늘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영웅들의 피와 땀이 후손들에게 길이 남기를 기대하며, 그때도, 오늘도, 내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라고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참배와 방명록 기록이 끝난 후 임원들은 부대별로 정렬된 대오 앞에서 주월사령부 깃발을 든 국방부 근무지원단 기수와 월남전참전자회 인천지부 기동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월남전참전 전사자 호국영웅 묘소가 위치한 제2묘역에서 채명신 사령관 묘소참배를 시작으로 제3묘역~7묘역~6묘역~육탄10용사 현충비를 참배 순례하며 현충관으로 이동, 기념식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신동섭 총무국장의 사회로, 중앙회 임원과 전국 지부장, 지회장과 대의원, 국가보훈부 이희완 차관, 한기호나경원(국민의당), 민병덕서영교(민주당) 국회의원, 보훈단체중앙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유공 회원 표창 △참전유공자의 참전체험 등 스토리텔링을 담은 아카이브 상영 △참전경과 및 월남전참전의 성과보고 △월남파병 60주년 기념 부산가야금병창보존회의 국악공연과 최수정씨의 채명신 사령관을 추모하는 ‘그대들 여기 있기에’ 추모 글 낭송, 국악으로 편곡된 3개 부대 군가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3시부터는 현충관 선양광장 특설무대에서 월남전참전 홍보대사인 해병대 전우 김흥국 가수 사회로 ‘만남의 장’이 진행되고, 부대별로 4명의 전우 남남, 또는 연락이 맺어지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만남의 장’에서는 지방 장거리 이동 관계로 조기 귀향 전우들이 많아 ‘보람의 기쁨’은 크지 않았으나 1989년 4월 서울보라매공원 행사(8만 명 참석), 1991년 9월의 여의도민족광장 행사(3만 명)에 이어, 33년 만에 ‘만남의 장’ 1만 명을 기록하는 큰 의미를 남겼다.
  월남전참전자회는 이번 행사에 대해, “베트남전 당시 주월한국군사령부 창설기념일인 9월25일을 기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과 현충 선양광장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함께, 50여 년간 서로 헤어져 생사를 모르던 전우 ‘만남의 장’ 행사를 갖고 월남전참전 전사자 호국영웅들의 묘역을 참배 순례하며 60주년을 기념하고 의의를 되새기는 행사를 가진 일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린다.”며,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자주국방과 국가수호를 위한 애국심을 재무장할 시점에 이른 이때, 월남전참전자회는 이를 계기로 호국보훈단체의 일원으로, 사회 저변의 안보의식 고위와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교득/이병석/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