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희생 위대한 승리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식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이 11일 인천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태극기와 유엔참전
   22개국 기가 국가영웅들과 함께 입장하면서 열렸다.


  태극기와 유엔참전 22개국 기(旗) 영웅들과 함께 입장
  참전용사 회고 “위대한 작전, 지금도 자부심이 크다”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및 인천 국제평화도시 선포식이 11일 인천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열렸다.
  인천시와 해군해병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기념식은, 인천지역 625참전용사와 고엽제전우회를 비롯한 지역 보훈단체 대표와 회원, 해군해병대와 UN참전 22개국 전우회 대표와 인천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와 미국을 비롯한 22개 참전국의 기(旗)를 앞세운 국가영웅들의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헌정 영상 및 참전국 지휘관 영상 메시지, 이영환 625참전용사의 회고사, 국제평화도시 이사회의 의장 영상 축사, 국제평화도시 선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환 참전용사는 자녀 이남주 씨가 대독한 회고사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은 위기에 몰렸던 우리나라를 지키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위대한 작전이었다”며 “지금도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는 “만18세 나이에 해병대원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며 “당시 나는 군에(1949년 해군 입대, 후에 해병대로 재편됨) 자원입대했으나 곧이어 625전쟁이 터졌으며 부대와 함께 통영상륙작전에 투입되어 통영탈환에 성공하고 이어 1950년 9월, 부산항에서 미군 상륙함에 올라 며칠 후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 도착, 소대장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서야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것을 알았다”고 했다. 참전용사는 “처음부터 일본으로 훈련을 간다고 해 그런 줄 알았는데 극비에 붙였던 일이 이제야 알려진 것으로 본인들은 생각했다”고 했다.
  9월15일 오후 6시쯤 해안에 상륙한 해병대 부대원들은 해안으로 쏜살같이 전진한데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8개국 함정 261척과 연합병력 70만5천여 명이 상륙, 작전에 성공하고 당시 분리했던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당시 전우들이 인천연안에 상륙하고 인근 적군을 제압한 후 주위를 살펴보니 어린 북한 병사들의 발목이 쇠사슬에 묶인 채 죽어있었으며, 북한의 잔학상을 다시 한 번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영환 참전용사는 “우리 참전용사들은 자존심 하나로 살고 있으며, 이제 여생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회상의 눈물을 보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엔참전기와 국가영웅들을 맞으며 환영한 후 이어진 기념사를 통해 “당시는 매우 거칠고 위험한 인천연안 바다였으나 우리 군의 불굴의 정신과 22개 참전국 용사들의 힘으로 인천을 되찾았으며, 우리가 참전용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세계도시들과 연대하여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크게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고 말하고 “세계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응모 해군참모총장은 “인천상륙작전 성공 가능성은 5천분의 1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작전을 구상하고 지휘한 맥아더 장군, 국군 최고 지휘관으로 참가해 해병대대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상륙작전 정보수집과 팔미도 등대 점등을 위해 목숨을 던졌던 첩보부대원들, 용감하게 적진으로 돌격한 해군해병대와 육군 장병들, 낯선 나라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달려와 함께 싸워준 유엔군 장병들의 용기와 헌신의 덕분에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을 진정한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세계의 해양국을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광장에는 최신 군 장비 일부가 전시된 가운데 일반참관인들의 체험장이 마련되어 많은 발길이 이어졌으며, 기념식에 이어 오후 동인천역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연결도로 1.4km 구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 시가행진이 진행되고, 행진에는 해군해병대 의장대, 고엽제 인천지부 전우회원 등 지역 보훈단체 참전용사와 학생 시민 등 1천8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갑장비와 헬기 등의 축하 진행 행사가 이어지면서 연도 시민들의 꽃다발 전달과 박수 속에 펼쳐진 멋진 군 행군은 연도 시민들에게 ‘안보우선’과 애국의 열정을 더욱 높여주었다.
   인천시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인천자유공원에서 새로운 장군의 공적이 추가된 2개의 부조 작품이 제조되어 설치되는 제막식을 가졌다. 부조 규모는 가로  2.7m, 세로 1.36m 크기의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상에서 상륙작전을 지켜보는 모습과, 미 해병대원들이 해안에서 방파제를 넘어 상륙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구교득/이귀영/우형옥 기자
     
우형옥/이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