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 방| 제목 | 안케의 사자(死者) 유종철 전우, 330일간의 포로생활 |
| 작성자 | kookbangco |
 안케의 사자(死者) 유종철 전우, 330일간의 포로생활 “어느 날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북한의 선전물 삐라와 책 5권을 주고 갔다. 넥타이 맨 북한사람이 북한으로 가면 영웅 대접을 받 는다며 북한으로 가자고 헸으나 유종철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 뒤 말할 수 없는 학대와 폭행을 당했고 손과 발이 묶인 채 엄격한 육체적 고문이 이어졌다. 알고 있던 포로관리 책임자인 ‘짐’이라고 하는 베트콩은 “너를 죽여 버리려했다가 살려주었으니 탈출할 생각은 말라”며 겁박을 주었다. 짐은 화가나 탈출하다 하루 만에 잡혀 온 유종철 멱살을 잡고 뺨을 사정없이 때리고 밟고 폭행하여 코피가 줄줄 흐르고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1개월 정도 지나 또 다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붙잡혔다. 그 후 감시 보초병이 1명에서 2명으로 경비가 강화되었고 묶인 채로 밥도 먹고 대변 볼 때도 결박상태였다. 며칠 지나 서투른 한국말을 하는 유종철을 관리하는 짐과 월맹군이 와서 유종철을 데리고 어딘가 떠나야 한다며 포로가 될 때 입었던 전투복과 광목 조각 이불 봇짐과 쌀 3되를 나무 지팡이에 걸고 앞에 2병 뒤에 2명 월맹군 기병과 베트콩들의 정글 속에서 만들어진 보급로를 따라 며칠을 걸었다. 이동 중 전투 첨병 베트콩은 나뭇가지 위에 있는 원숭이를 향해 AK소총을 발사하여 사냥에 성공하며 매우 좋아했다. 얼마 후에 도착한 곳은 몬타나 족 마을이었다. 베트콩이 잡은 원숭이를 마을에서 삶아서 좋아라 하면서 먹는 것을 보았다. 몬타나 족은 킬러계곡과 안케패스와 망망패스 중간에 집단생활하고 있는 월남 속의 전혀 다른 민족이다.(키가 150cm 이하) 유종철은 이곳에서 하루 밤을 자고 아침 6시 출발, 4시간을 걸어 정글 속 적의 아지트 포로수용소에 도착했다. 대나무 울타리로 만들어져 있고 커다란 막사 5채와 식당이 있엇다. 월남군 포로들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었으며 유종철은 이들에게 인계되었고 인솔했던 5명은 다시 돌아갔다. 그러니까 포로 된지 40일 지난 후에 포로수용소로 이송되어 80~90명의 월남군 포로들과 수용소 포로생활이 시작되었다. 하루일과 중 3시간은 세뇌교육을 받았고 유종철은 격리 수용되어 월맹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악한 포로수용소 생활과 고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포로들 중 월남군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매일 고구마 2개와 소금으로 연명하니 우방의 전우들이 포로수용소에서 죽는 모습을 본 유종철은 자신의 미래를 보는 모습 같았다. (이 무렵이 1972년 춘계 대공세 : 월맹은 전력을 다해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총공세를 했으며 중부고원지대 전략적 요충지인 안케패스 대 혈전에서 월맹 최정예부대가 한국군에게 패배함으로 월맹군은 1단계 전쟁 목표인 자유월남을 두 동강 내는데 실패함으로써 총공세 준비에 여념이 없어 포로 따위는 죽던가 말던가하는 상황이었음) 1972년 중반 총공세를 감행했던 월맹군의 병역 손실은 45만 명중 10만명이나 되었을 이 시기에 유종철은 상거지 떼이자 노략질을 일삼는 월맹군의 식량지원 사업으로 고구마 밭에서 강조노동을 하고 있었다. 이때 주민들은 주간에는 한국군을 돕는 척 하다가 야간에는 베트콩과 한통속이 되어 가고 있었고 훗날 생각해 보니 월맹군과 VC들은 유종철이 미군과의 협상의 교환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시점이다. 미군 철수와 한국군의 철수를 압박하는 매우 좋은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적 자원인 셈이다. 유종철은 5시30분 기상 인원 보고 후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태권도 2단인 유종철은 선한 팔로 태권도 기본동작을 하며 운동을 했다. 이를 본 포로들과 월맹군들은 그 후 유종철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혼자 격리 수용해 차별을 두고 고구마도 1개 더 주는 호의를 베풀었다. 이때 소쿠리 만드는 일도 배웠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세뇌 공작을 더 많이 받았고 전향 권유도 함께 받앗으며, 6월16일경에는 부상 부위도 대부분 나았다. 포로 생활의 일과는 산속 고구마 밭에서 풀을 메고 고구마를 캐어 2~3시간 짊어지고 감시병을 따라 운반해 작전 중인 월맹군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다. 어느 날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북한의 선전용 삐라와 책 5권을 주고 갔다. 넥타이 맨 북한 사람이 북한이 한국보다 더 좋은 것이 많고 북한으로 가면 영웅 대접을 받는다며 북한으로 가자고 했으나 유종철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주고 간 책을 보지도 않고 담배를 말아 피우다 들통이 나서 그 죗값으로 나무족쇄를 차게 됐고 며칠 후 반성문을 쓴 후 족쇄에서 풀려났다. < 정리/안케패스대혈전전승전우회 이필영 운영위원장 > 10-1-1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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