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형 옥 국가유공자/국방전우신문 이사
 
  이스라엘 히브리어의 발음으로 다윗인 다비드 상(像)은 이탈리아의 조각가 미켈란젤로 브오나르타(1475~1564/89세)가 1501년부터 1504년까지 3년간에 걸쳐 제작한 대리석 조각상으로 20대 청년 다윗을 묘사하고 있다. 다윗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온 양치기 소년이다. 양 떼를 지키며 늑대들이 오면 돌팔매로 늑대무리를 쫓아내던 용감한 소년이라는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비드 像은 높이 5m가 넘는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골리앗과 싸우기 전의 절연한 자세와 표정에는 고전적인 미(美)의 기준이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은 르네상스(문예부흥)시대의 상징으로 당시 피렌체가 겪고 있던 정치적 불안정성과 시민의 결단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어 르네상스의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렌체의 상징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표현하고 있다. 오늘도 이탈리아를 찾는 관광객들은 관광 필수 코스로 세 개의 다비드 상을 찾는다.
  시뇰리아의 아카데미아 갤러리 앞에는 거대한 다비드 상이 서있고, 안에는 오리지날 상이 있으며,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에는 복제품의 청동상이 오늘도 발길을 끌고 있는데, 이는 미술史的(사적)으로 다비드 상은 인체 묘사와 조형의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 인체의 구조를 정교하게 표현해 그 아름다움과 힘을 극대화했다는 평과 함께 젊은이들의 광장으로 인기가 높다.
  다비드 像에 얽힌 화제(話題)도 있다. 미국 초등학교 여자 교장 선생님이 이탈리아 문예부흥시기의 교육설명 자리에서 다비드 像(상)의 사진을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학부모들로부터 ‘몹쓸 것(포르노)을 보여 주었다’는 항의를 받아 파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관련 법규에는 10세 미만학생들에게는 사전에 학부모에게 이메일 등으로 그 내용을 전달해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착오 속에 빚어진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29세 때 완성한 작품이다.
  이스라엘의 전쟁역사에서 이웃 불레셋의 침략을 받아 고전중인 때에 다윗은 돌팔매 하나만을 가지고 단신으로 골리앗과 대결하여 골리앗을 무찌르고 승리하여 영웅이 되어 돌아왔으며 그 후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양치기 소년으로, 돌팔매로 늑대를 쫓아 양떼를 보호하며 자란 거짓을 모르는 착한 소년이었다.
      <국방전우신문 13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像’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