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관 식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국방전우신문 홍보위원
참전용사의 자유민주 평화수호 긍지와 ‘보람의 삶’
나라사랑이웃사랑, 그리고 큰 긍지로 희생정신을
배웠으니 이보다 더 큰 배움이 또 어디 있겠는가?
❒ 배움과 인격(人格), 책을 사랑하라
어려서 한창 공부할 때 책상머리에 써 붙인 글 중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논어(論語) 제1장 1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겠는가?”라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요. 그런데 이 글이 제일 먼저 논어 맨 앞에 강조되어 온 중요성에 대해 그 뜻을 익히기 위해서는 당시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학교 교육만 열심히 따라 하게 되면 그 일은 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누구나 했을 것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공부)은 때로는 멀어지고, 짜증도 나며, 후엔 다른 전공으로 ‘때로 힘 쓰고 배우지’ 않았어도 단순 수법으로 일확천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엔 부지기수이고, 덕(德)을 잃은 사람들을 너무도 많이 이웃에서 보게 되니 답답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배움은 미래를 보는 지혜를 쌓는 일이고, 이에 따라 덕성이 높아지고 인격이 형성되는 인생의 중대한 과정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는 습관도 다독(多讀)도 좋고 정독(精讀)도 좋으나. 그저 닥치는 데로 책을 많이 보아야 할 때가 따로 있었습니다. 경험으로는 전문지식의 배움과 이해를 머리에 간직하는 시기가 20~30대일 것이라면, 심도 있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실험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시기는 그다음이 될 것인데, 어느 때이든 배우고 익히고 간직하고 덕과 인격을 쌓는 일에 절대 게을러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침도 문제지만 부족하고 미급하면 더욱 사회발전과 처신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세상을 마칠 때까지 책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촛불은 아니지만 갓 등 밑에서 톨스토이의 인생론을 정독하며 때론 메모하고, 지난 일과 비교하며 소중한 시간을 갖기로 노력해 봅니다.
❒ 참전, 보람의 삶을 추억하며
남자는 나이 들어 때가 되면 국방의무 수행을 위해 군(軍)에 입대하며, 필자는 1967년 11월 14일 월남에 파병, 현지에 도착 이래 소총수로서 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적(베트콩)의 섬멸 작전 참여와 한월 양국 간의 유대 강화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으로 1969년 8월 19일 보병 제9사단장(육군 소장 유창훈)으로부터 전공표창장을 받은 공적 사항을 항상 마음에 품고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국가의 부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 하고 그것을 인정받은 사실이 본인에겐 큰 영광과 삶의 의미가 한층 커지고 긍지를 갖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남이 보기엔 작은 일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애국의 열정과 함께한 큰일이었기에 지금까지 색이 발한 전공표창장을 중히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월남전참전 58년, 이 긴 세월 속에서 꽃다운 청춘의 열정을 쏟아온 그곳(29연대), 그리고 지금까지 식견과 사회적 배려로 나라사랑이웃사랑자신의 사회적국가적 희생정신을 체험했으니 이보다도 더 훌륭하고 뜻 있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앞세워, 끊임없는 배움의 인생 노력을 한번 저의 경험과 비교하여 정리하고 국방전우신문에 올려 보았습니다.
전우 여러분! 코로나 19를 반드시 이기고 더욱 건강하시며 가정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