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을 위한 자리싸움이 치열한 곳이다. 2016년부터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3백여 명의 발길이 ...

권 선 우

국방전우신문 김해지사 기자(환경조류팀)

인제군은 갑둔리 ‘비밀의 정원’ 등을 포함한 관내 주요 사진 포인트 지역에 포토 존과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여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갑둔리 ‘비밀의 정원’은 군사 작전구역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허용된 곳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까다로운 촬영 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이를 담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명소로 이름나 있다. 또한, ‘비밀의 정원’은 단풍 및 설경 촬영지로 2016년부터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최대 삼백여 명, 많게는 오백여 명 등 매년 수천 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어 인제군은 지난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곳에 포토 존과 주차장 부지사용 허가 및 영화 촬영 장소 제공 등 협의를 거쳐 "비밀의 정원" 포토 존을 착공하여 70㎡ 규모의 포토 존 데크를 조성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했다. (안전하게 비밀의 정원을 볼 수 있고 사진을 담게 해주신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과 인제군 관계자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단풍이 한창 무르익는 가을에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작가 대부분은 도착 순서대로 카메라 삼각대부터 설치하고는 차량에서 쪽잠을 청한다. 필자 역시도 경남 지방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해 5시간여를 달려 새벽에 도착하여 밤을 새워 동이 트기만을 기다렸다. 새벽 5시 40분쯤에 일출이 시작될 때는 물안개가 몽환적으로 덮여 있다가 이내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상고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햇볕에 반사되는 은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소나기처럼 난다.

햇볕으로 상고대가 사르르 녹으면 물든 단풍잎이 인사를 한다. 안개는 미련이 남아 휘 걸쳐있고 능선에 걸쳐진 햇볕으로 빛 내림까지 환상적인 그 모습에 모두들 숨죽이고 사진을 담는다. 비밀의 정원이 그렇게 비밀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