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태 인 박사

국방전우신문 논설위원

어렸을 때는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면 하늘에서 복이 내려온다고 부모님으로부터 듣고 살아왔다. 그러나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자의 일상을 대하는 자세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되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어떻게 하면 복을 더 많이 지을까 각오들을 하게 된다. 올해는 우리들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하며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긍정적(Positive) 사고는 어떤 일을 처리할 때 ‘될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수행해가는 자세다. 이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喩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와 통한다. 긍정적인 사고는 열과 노력을 불러온다. 긍정적인 사람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다고 믿어야 성공이 따라온다. 낙관적(Optimistic)인 사고는 매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려는 자세이고, 적극적(Aggressive) 사고는 모든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해내려는 자세다.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바대로 자기 인생의 길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어쩌다 상황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전개돼도 항상 유머를 잃지 않고 얼굴에 웃음을 띤다. 웃음을 잃지 않으면 인상이 좋아지고 얼굴이 빛나는 느낌을 준다. 얼굴색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고, 건강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심리적으로도 걱정이 없다. 만사가 자기가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꼽으라면 미국의 철강 왕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 1835~1919년) 회장이다. 카네기는 생전에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한 기부왕이다. 그는 1835년 스코틀랜드에서 수직공(手織工)의 아들로 태어나, 1848년 13세 되던 해,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방적공, 전신기사, 전보배달원, 기관사 조수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으며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다. 카네기는 가난하게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 결코 잊지 않았다. 그는 4년 이상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한 것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평생을 숨돌릴 틈 없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네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직원 채용 면접에서 “포장된 상자의 끈을 푸시오”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지원자들은 의외로 당황 해 했고, 대부분 면접관 앞에서 매듭 하나를 정성껏 풀어나갔다. 그러나 카네기는 포장된 끈을 차근차근 꼼꼼하게 푼 사람들은 불합격시켰다. 대신 고정 관념을 깨고 생각을 바꿔 칼로 단번에 풀어 낸 사람들을 합격시켰다. 카네기는 채용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의 지식보다는 지혜, 즉 사고의 유연성을 본 것이다. 그는 66세인 1901년 기업을 JP모건에 판 후에 자선기업가로 변신했다. 2500여 개의 도서관을 짓는 등 부의 재분배를 실천했다. 그는 자기가 쓴 책 ‘부의 복음(Gospel of Wealth)’에서 “부자인 채로 많은 돈을 남기고 죽은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고 했다. 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0%를 기부하면서 자신의 기부 철학을 실천했다. 그는 미국의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의 기부 롤 모델이 되었다. 카네기가 뿌린 기부의 씨앗이 게이츠, 버핏 시대를 지나며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대에 와서 꽃을 피우고 있다. 카네기는 기부 문화의 씨를 뿌려 미국을 대표하는 사업가이면서 자선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카네기의 묘비에는 ‘자기보다 훌륭하고 덕이 높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 그런 사람들을 곁에 모아 둘 줄 아는 사람, 여기에 잠들다’라고 쓰여져 있다. 그가 남긴 일화나 묘비명을 통해 그가 매사에 얼마나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이었나를 알 수 있다. 한국에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의장 같은 IT벤쳐 갑부가 ‘기부 DNA’를 가진 기업가들이다. 김범수 의장은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생활했고, 김봉진 의장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의 손님방에서 잘 정도로 흙수저 출신들이다. 이들이 기부 문화의 초석을 놓고 있어 한국에도 성공한 기업가들의 기부 문화가 뿌리 내리고 있다.

필자도 나름으로 대한적십자사 시니어봉사단원으로 기부와 자원봉사로 어려운 이웃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탠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여러분들이 항상 웃음을 띠며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