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松下 박 병 균  
 
  총알 쏟아지는 전선고지에 피투성이 팔다리 부둥켜안고
  울던 전우여!
  유월은 오가는데 세월 속 네 목소리 그립구나!
  불러도 말이 없는 전우여!  뿌려진 피눈물로 조국은 번영하는데
  너의 소식은 들리지 않네.


  포연(砲煙)이 자욱한 전선 언덕은 전우들의 유혈로 물들이고
  스러져간 충혼(忠魂)은 우리 江山) 지키누나.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는 너의 충언(忠言)은 조국과 함께 빛나리라


  그리운 전우여!
  유월이 또 오니 네 얼굴이 꽃별 같고,
  함께 파월되어 적진을 향해 총탄 불 뿜던
  필사(必死)의 정신이 자랑스럽네.


  너의 흘린 피눈물이 샛강으로 흐르는 네 이름이어라
  또 메마르지 않는 영혼이 머문 고향이어라


  이름 모를 호국의 임이여! 서러움 거두시고
  이 6월에 하얀 안개꽃으로 다시 피옵소서.
 
  아침을 여는 보랏빛 하늘을 향해 네 위훈(偉勳)과 표상들이
  그리움에 빛나고 있습니다.


  내 영혼 ‘이름 하나’  
  세월을 이어 가리라.
  ‘눈물 같은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