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허육도 축하모임, 평생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으로
     김세안 님 진갑 연(宴)•자서전 출판준비•공동체마을 준비기념

         만 추(晩秋)
                          詩人 松下   박 병 균

   늦가을 부끄러움이 깔린
   ‘너와 나의 거리’
   가까워질 듯 구원의 투수

   은회색의 꽃을 피우는 억새
   싸늘한 바람결에 흰머리를 푼다

   불끈 솟은 봉우리에 잎이 묻은 잎사귀
   소복이 쌓인 물든 사이 길에
   새 길은 어데 메뇨()

   단풍 빛 절벽이, 절벽에 층층 매달려
   고독과 새파란 하늘빛에 그을려
   하늘만 보며 노래하오

   울긋불긋 채색 옷 입고 지는 잎사귀
   늦가을 구원의 송가(頌歌)가 그립네

   석양이 물들어 갈 때 뿌리가 깊어지는
   가여운 그리움이여!

   ■만추(晩秋)의 길목에 모인 사랑하는 사람들
  가을이 익어 마지막 열매를 맺으려 하는 그때, 10월31일, 경기도 일산서구 덕이동 ‘허육도’의 모임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함께 이 글을 올립니다.
  단풍잎 절벽이 온통 붉게 물들고, 또한 절벽에 붉은 잎 새 휘날릴 때, 우리는 하나의 마음으로 김세안 님을 위해 ‘허육도’에 모였습니다.
  혹은 아주 먼 곳에서, 혹은 어렵게, 혹은 바쁘신 가운데서도 김세안 님의 진갑 연(宴)에 참석하여 주신 일을 잊을 수 없어, 제 인생의 발자취로 영원한 기록도 남길 겸 어려운 지면을 잡고 이렇게 인사를 올리는 바입니다.
  “하필이면 왜 이때 진갑 연(宴)이냐” 하는 것은 오늘의  주인공 김세안 님의 너무 어렵고 힘들고 안타까운 삶에 위안(慰安)을 드릴 시기가 지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서였습니다. 원래 김세안 님의 진갑일은 10월7일이나, 본인 김상우의 자서전 출판 준비와 전우마을 공동체 구성을 위한 토지구입 기념회와 함께 세 가지를 겸하고자하는 뜻에서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자서전은 현재 초안을 만들어 다듬어가며 출판 준비 중에 있고, 전우마을 공동운영 토지구입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김세안 님의 진갑 연(宴)에 지역의 유지 분들도 모시고 위안의 자리를 마련하려하였으나 코로나19 감염예방 정부 질서준수 권유에 의해 ‘만추’의 끝자락에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등 사회 환경도 어려운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다는 허육도에 자리를 잡게 되었음을 이해바랍니다.
 
   ■주인공 김세안 님의 특별한 사연
  오늘의 주인공 김세안(김상우의 처) 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뿐이며, 축하하여 주신 것을 가슴 깊이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세안 님의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날을 맞아, 남다른 축하를 하는 자리로서 화환을 보내주시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국방전우신문 석정원 원로고문, 김만조 사장과 구교득 편집국장, 박영선 총무부장, 김태현 광고국장, 또한 화환 축하의 해월산악회 신광열 회장과 홍태흠 등반대장, 특별히 참석하신 한상기 사무총장 송산송 총무, 김선영 여성총무, 임헌태 중랑구지사 회장, 수원 김영섭님과 축하금•축하전화•축전을 보내 축하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석정원 원로고문께서는 우리 두 부부에게 며칠 전부터 준비하셨다는 ‘인생 5단계’ 축하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는데 반드시 ‘인생 5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소년시대’로 1세~20세 까지로, 성장 시기를 맞아 신체적 성장과 함께 배움의 진로를 향해 달려가는 때이고, 2단계는 청년시대로 20세~60세 까지로,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아가며 활발한 활동과 일을 통해 성장해가며, 3단계로는 60세~80세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며 성취의 시기를 갖고, 4단계는 80세~100세로 삶의 행복, 만족도를 높여가며, 마지막 5단계 100세 시대(100세~무한대)를 맞아서는 행복시기로 삶의 평안을 유지해 간다”는 말씀으로,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감동을 주셨습니다.
  ‘인생은 짧고, 세월은 길다’ ‘공수래공수거(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인생의 운명은 천운(天運)’ ‘나의 운명은 타고난 팔자(八字)’ 등의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인생 백세시대’를 맞은 우리와 동행인들은 정말 지난날의 힘겹게 살아 온 삶보다도 앞으로 살아갈 일에 더 많은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는 간곡한 충고의 말씀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많은 성인(聖人)들께서 해 오신 권고와 당부의 말씀처럼 ‘사랑’이외는 가지고 살아갈 것이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할 것입니다.

   ■김상우의 자서전 곧 발간준비, 그리고 공동체 마을
  이제 노트에 초안을 잡아놓고 최종 수정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노년에 바라는 것은 제 자신의 재정적 노력으로 전우공동마을을 형성, 운영하는 일이며 이것을 완성하여 김세안 님에게 운영권을 안전하게 인계하는 일입니다.
  깊지 않은 조용하고 깨끗한 산자락에 위치한, 물 좋고 교통거리도 원만한 곳을 물색하여 전우공동마을을 건립하고, 입주자들의 합심으로 마을 자립의 힘을 키워 모범적인 마을을 운영하며 ‘고유의 상표’도 갖고 상표특허 등록을 한 후 자립마을에서 제품생산도 해보겠다는 아이디어로, 지금 여러 지역을 물색 중 입니다.
  ‘공동체의 운명’을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실제 모범적인 마을도 있으므로 강한 자립의지를 가진 몇 사람만의 협동합심만 되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전우 공동체마을 건립과 운영에 관한 아이디어와 관련 내용들이 있는 분들의 연락도 언제나 받아드리며 기다리겠습니다.

정리 구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