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이 승리한 최초의 전투
중공군 막대한 피해입고 실패
1951년 2월 중순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에서 전개된 전투가 지평리 전투이다.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면서 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되찾고 압록강을 향해 총공격을 감행，계속해서 북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중공군이 대규모 병력으로 참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까지 북진했던 국군과 유엔군은 1951년 1월4일, 서울 이남지역까지 철수하게 된다.
반격의 기틀을 마련해야했던 유엔군과 밀어붙여야 했던 중공군은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던 전략적 요충지 지평리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한때 유엔군은 지평리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리지웨이 사령관이 ‘지평리를 잃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서부전선의 썬더볼트 작전（유엔군의 대규모 위력 수색작전）이 실패하고 전 전선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아 결국 지평리 사수를 결정하게 된다.
2월13일，중공군이 공격해오기 시작하자, 미 제2사단 예하의 제23연대전투단은 중공군 4개 사단에 맞서 작전을 벌이게 되고，전투 초반 기상악화로 항공지원도 불가능해 미 제23연대의 손실은 계속 커져갔고，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유엔군은 끝까지 진지를 사수해 냈다.
유엔군은 백병전을 불사하며 중공군에 맞섰고，곧 미 제9군단 소속의 제5기 병연대가 지평리의 제23연대 전투단을 지원하기 위해 전차 중대로 적 포위망을 돌파，증원에 성공，중공군은 제5기병연대의 증원으로 사기가 저하되어 철수했고，16일 새벽에 전면 퇴각하게 된다. 지평리 전투는 유엔군이 처음으로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에 승리한 최초의 전투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2월 공세에 실패했고，유엔군은 반격에 나서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작전을 추진하는데 차를 가할 수 있었다. 지평리 전투의 승리 소식은 아군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계기가 되기도했다.
 
〈국가보훈처자료〉